가짜 아인슈타인
아인슈타인 박사는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연하느라고 쉬는 날이 거의 없었다.
그때마다 그의 운전기사도 뒷자석에 앉아 박사의 강연을 끝까지 듣곤 했다.
하루는 시카코 대학의 초청을 받아 가는 도중에 운전사가 장난삼아 박사에게 제의를 했다.
“박사님, 전 벌써 30번 이상 박사님의 강연을 들었기 때문에 모두 암송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박사님은 피로하실 테니 오늘은 박사님 대신 제가 강연을 해보면 어떨까요?”
박사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학교에 가서 가짜 아인슈타인은 무사히 강연을 마치고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 대학 교수인 듯한 분의 어려운 질문이 나왔다.
그때 가짜 아인슈타인보다도 강당 뒷좌석에 앉아있던 진짜 박사가 더 당황한 것은 물론이었다.
그러나 운전사 복장을 하고 있으니 주책없이 나가서 대답할 수는 없잖은가!
이때 단상의 가짜 아인슈타인이 발휘한 놀라운 임기응변술!
“아, 그런 정도의 질문이라면 저의 운전사도 답변할 수 있습니다.
어이, 여보게! 자네가 올라와서 설명해 드리게나!”
가슴을 졸이던 진짜 아인슈타인 박사는 식은땀을 흘리며 얼른 연단으로 올라가
완벽한 답변을 해주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