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이야기

내 주여 뜻대로 (찬송가 549장) 찬송가 유래 이야기

Johnangel 2024. 7. 6. 17:00

내 주여 뜻대로 (찬송가 549장) 찬송가 유래 이야기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있은 후 1백여 년이 지난 (1618)년 천주교와 개신교 사이에 ‘30년 전쟁’이 일어나 독일의 많은 도시는 폐허가 되어버렸다. 이 전쟁에 개입해 승리를 이끌었던 프랑스는 천주교의 손을 들어주었고, 1648년 개신교를 탄압하는 베스트팔리아 조약이 체결되었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이었던 실레지아(Silesia)에 살던 주민들은 전쟁이 끝난 후 대부분이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종교를 바꾸었고, 실레지아 슈바이드니츠의 36개 마을이나 되는 넓은 지역에 개신교 교회는 프리덴 교회 하나만 허용되었다.

 
벤야민 슈몰크(Benjamin Schmolk, 1672-1737)는 루터교 목사의 아들로 독일 실레지아에서 출생하여, 1702년 서른 살의 젊은 나이에 프리덴교회 부목사로 부임하였다.

교회는 전쟁으로 인해 종탑도 파괴되었고, 통나무와 흙벽으로 지어진 오래된 예배당 건물만 있었다.

그러나 천주교의 박해가 심해 종탑도 세울 수 없었고, 심지어는 장례식도 허락을 받아야 치를 수 있었다.

벤자민 슈몰크 목사 부부는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36개 마을을 돌아다니며 열정을 다하여 선교하였다.

슈몰크 목사는 과로로 자주 쓰러졌고 중풍에 백내장까지 걸리게 되었나 변함없이 36개 마을을 빠짐없이 심방하며 다녔다.

 
그런데 1704년 어느 날, 슈몰크 목사는 아픈 몸을 이끌고 여러 지역을 심방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통나무로 지은 사택이 불타 버렸고 연기만 나고 있었다. 결혼한 지 3년째였던 슈몰크 목사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두 아들이 부둥켜안은 모습으로 잿더미 속에서 불에 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슈몰크 목사 내외는 두 아들의 시체를 앞에 놓고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다.

그러나 슈몰크 목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내 신앙을 저버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화재로 두 어린 아들을 잃은 슈몰크 목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겟세마네동산에서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라고 기도한 예수님의 기도를 상기하면서 한 기도가 찬송가 ‘내 주여 뜻대로’(549장)이다.
 
이후 1714년 슈몰크 목사는 루터파 교회의 감독이 되었으며 900여 편의 찬송시를 지었다. 

 

내 주여 뜻대로 

1.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온 몸과 영혼을 다 주께 드리니
이 세상 고락간 주 인도하시고
날 주관하셔서 뜻대로 하소서

2.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큰 근심 중에도 낙심케 마소서
주님도 때로는 울기도 하셨네
날 주관하셔서 뜻대로 하소서

3. 내 주여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내 모든 일들을 다 주께 맡기고
저 천성향하여 고요히 가리니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