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일생

부부의 일생

 

20대 여자들의 인생 주제는 사랑이지만 같은 또래 남자들의 인생 주제는 취업입니다.

여자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일과 인생의 목표를 궤도 수정하지만 남자들에게 취업은 사랑을 위해서도 절체절명의 것입니다.

 

30대 여자들은 살림살이와 자식을 빼면 인생이 없는 것처럼 삽니다.

여자들의 우주는 가정이며 가족입니다.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오순도순 재미있게 살고 싶은 마음뿐이지만. 남자나이 30대는 직장과 사회생활에 몸을 바칩니다.

생존경쟁에서 능력을 발휘해야 하고 승진, 승급, 동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합니다.

 

40대, 남녀를 떠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른바 갱년기라는 시기가 찾아오고 백날 젊을 줄 알았는데 아이들 키우고 먹고 살다보니 어느새 흰머리가 늘어갑니다.

건강도 예전만 못하고 심적으로 허전하고 자기연민의 감정이 듭니다.

 

50대 부부가 되면 "따로국밥"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여자들은 되도록 집에 있지 않으려 합니다. 더 늙고 병들기 전에 세상 구경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남자들은 이때부터 가정과 가족이 소중함을 느끼면서 “내 쉴 곳은 내 집 뿐이다." 라며 반찬이 없어도 집의 밥이 입에 답니다.

반면 아내는 "세상 밖으로".... 남편은 "섭섭함", 아내는 "귀찮음",

 

60대, 남자들은 가정과 가족에 대해 눈을 뜨고 보니 자식들은 솔솔 빠져나가고 이제 남은 것은 결국 "아내"뿐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마누라 의존도 100퍼센트“ 반면 아내는 자식들을 다 결혼시키고 "제대군인"의 심정으로 자유부인을 꿈꿉니다.

 

70대 여성 66퍼센트가 "절대 남편과 시간을 안 보내"라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우스갯소리에 이사 갈 때 남편은 혹시 놓고 갈까봐 "이불 짐 위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고 보면 남의 나라 얘기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부부의 일생은 이처럼 엇박자입니다. 여성의 삶의 화두는 사랑, 가족, 가정에서 친구와 사회로 나아가는 반면에 남성은 취업, 동료, 사회에서 사랑, 가족, 가정으로 옮아가는 엇갈림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