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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우드의 기도

Johnangel 2015. 11. 24. 15:19

언더우드의 기도


 

주여! 오직 제 믿음을 지켜주소서.

오 주여,지금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자체가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여!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 주겠다고 하면 의심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사람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의 조정관리들의 내심도 알 길이 없습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의 영적인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올 줄 믿나이다.


지금은 우리가 서양귀신,양귀자(洋鬼子)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사오나 자신들과 우리 영혼이

 하나임을,하늘 나라의 한 백성,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만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 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오직 제 믿음을 지켜주소서!

             ~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언더우드 선교사의 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