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말씀
“은송아, 네 차례잖아. 얼른 일어나, 말씀 뽑아야지. 얼른! 얼른 일어나!”
무용학원에서 두 시간을 뛰고 온 은송이는 스르르 쏟아지는 잠 때문에 송구영신예배 때 새해 말씀 뽑는 차례를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엉엉, 좋은 말씀 뽑으려고 얼마나 열심히 기도했는데….
이제 또 일 년이나 기다려야 되잖아.
엉엉.”
누가 뽑든지 우리에게 주신 말씀은 같았을 거라고 아무리 달래도 소용없네요.
“일 년을 어떻게 기다리라고! 일 년을! 엉엉.”
지난 일년 동안 올해 우리 가정에 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살았습니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그 말씀을 기억하면서, 함께 믿고 감사하며 온 날들이 그 말씀을 뽑은 아이에게는 더없이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었는가 봅니다.
항상 등불을 주신다는 약속대로 진로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주신 한 해였습니다.
실패도 있었지만 겸손히 배우게 하셨고 꿈을 다지게 해 주셨지요.
가족 전체뿐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특별한 약속이고 축복임을 알았기에 은송인 그렇게도 아쉬워했나 봅니다.
교역자님들 손에 들려진 커다란 통마다 말씀액자들이 빼곡히 들어있었지요.
‘저 많은 말씀들 중에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하신 말씀이 있겠구나.
이 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는구나.
나의 형편과 나의 소망을,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벅찼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것뿐인데 저에게까지 축복의 말씀 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한 분도 빠지지 않도록 나누라시는 목사님 말씀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 믿으세요. 예수님은 누구에게나 축복이요, 소망이십니다. 성도들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말씀을 받은 것처럼 예수를 믿는 누구에게나 하나님 아버지께서 준비하신 축복과 소망이 있습니다. 일년 동안 넘어질 때마다 올해 우리 가정에 주신 말씀 붙들고 다시 일어서듯 평생을 예수님과 함께하면 삶의 고비마다 주님 바라보고 일어설 수 있지요. 그 말씀을 간절히 구하고 사모하는 자들에게 말씀은 축복입니다. 은송이가 뽑지 않았어도 새해 말씀이 은송이에게 축복인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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