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지혜로운 아버지

Johnangel 2016. 8. 1. 20:54

지혜로운 아버지


어떤 돈 많은 유대인이 병들어 죽게 되었다.

그는 죽음이 가까운 것을 알고 병상에서 멀리 있는
그의 사랑하는 아들을 위하여 유서를 남겼다.

그리고는 그 유서를 그의 종에게 맡겼다.
그 유서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요건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유서를 보존하고 있는 나의 충실한 노예에게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물려준다.
그리고 하나 밖에 없는 나의 아들에게
내 모든 것 가운데서 자기가 원하는 것
한 가지만 고르게 하라."

그리고서 그 유대인은 숨을 거뒀다.

그가 죽은 다음에 노예는 너무나 기뻤다.

그래서 아들이 올 때까지 주인의 재산을
자기 것처럼 잘 관리하였다.

드디어 아들이 돌아왔을 때 그 노예는
주인이 남긴 유서를 아들과 랍비에게 증거로 보였다.


랍비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아버지는 죽을 때에 유서를 남겼는데
당신에게 단 한가지 밖에 남기지 않았고
나머지는 모두 이 노예에게 준다고 했소.
당신은 아버지의 소유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겠소?"

젊은 아들은 한참 생각하더니
지혜로운 아버지의 뜻을 깨닫고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노예를 상속받기로 하겠습니다."

그 아들은 노예를 소유함으로 해서
다시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이어받게 되었던 것이다.

죽은 아버지가 유서를 그렇게 썼던 것은
그렇지않을 경우 노예가 자기의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유산보다 더욱 값진 지혜를
아들에게 물려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