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말인가 날 위하여" 찬송가 유래 이야기
아이작 왓츠(Isaac Watts, 1674-1748)는 자신을 벌레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키는 5피트(약 150센티미터)에 불과했고, 코는 얼굴의 다른 부위보다 두 배 이상이나 크고 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눈은 매우 작고, 피부도 병이 든 것처럼 창백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게 머리가 크고, 눈은 작고 날카로우며, 매부리코 역시 호감을 주지 않는다"며 놀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을 묵상하다가 예수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려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통곡하고 회개하며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조차 인정하지 않는 벌레 같은 나를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너무나 큰 은혜였습니다. 그 왓츠 목사가 주님을 향해 가진 헌신의 마음을 시로 옮긴 찬송이 바로 "웬말인가 날 위하여"(143장)입니다.
원 제목은 "Godly Sorrow Arising from the Sufferings of Christ"(그리스도의 고난으로 인한 신성한 슬픔) 입니다.
이 찬송가의 원곡은 스코틀랜드 민요입니다.
1800년경에 스코틀랜드의 음악교사였던 윌슨(Hugh Willson, 1766-1824)이 시편가를 교육할 목적으로 편곡한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은 화성과 4분의 3박자 형태의 찬송곡은 1825년에 스미스(R. A. Smith, 1780-1829)가 ‘Old Scottish Melody’라는 이름으로 편곡하여 발표한 것입니다.
이 찬송가에 얽힌 유명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으로 1만여 편 이상의 찬송시를 작사한 찬송가의 여왕 "훼니 크로스비"가 이 찬송가를 듣고 회개하여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훼니는 이 찬송의 마지막 소절,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 몸 바칩니다"를 듣는 순간, 하나님의 부르심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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