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글

동물 가죽을 쓴 사람

Johnangel 2023. 3. 20. 23:22

동물 가죽을 쓴 사람

 

한 동물원에서 고릴라가 죽었습니다.

고심하던 동물원장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고릴라 가죽을 벗겨 사람에게 입혀서 고릴라 흉내를 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일할 사람을 뽑아 고릴라 가죽을 입혀서 고릴라 우리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고릴라 가죽을 입은 사람은 그 안에서 으르렁대기만 해도 될 것을 어찌나 직업의식이 투철했든지

바나나를 먹기도 하고 그네를 타기도 하면서 진짜 고릴라 흉내를 냈습니다.

아이들이 모여들어 환호를 하자 뜨거운 반응에 고무되어 공중 그네타기, 연속 텀블링 등의 묘기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실수로 옆에 있는 사자 우리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기겁을 한 그가 고릴라 가죽을 벗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사람 살려!" 소리쳤습니다.

그 순간 사자가 다가와 그의 입을 가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 다물어 인마!

요즘처럼 취직하기 힘든 때에 두 사람 다 일자리 잃으면 어떡하려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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