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송가 109장) 찬송가 유래 이야기
이 찬송의 작사자는 요셉 모어이다.
그가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인 오벤도르프에 있는 성 니콜라스교회 신부로 봉직한 지 3년 되던 해였다.
그리고 이 찬송의 작곡자인 프란츠 그루버는 당시 31세로 학교 교사이자 이 교회의 오르간 반주자였다.
1818년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둔 어느 날 전국을 순회하는 연극배우 일행이 예수 탄생에 관한 연극을 보여주기 위해 이 마을에 머물렀다. 모어는 연극을 보며 많은 감화를 받았다.
연극이 끝난 후 모어는 잘츠부르크 산맥 기슭 작은 언덕에 올라갔다.
별이 영롱하게 반짝이는 밤, 이 작은 마을에서 그는 예수 탄생 당시의 아름다운 광경을 그려보게 되었다.
모어는 갑자기 이 밤에 어울리는 시상이 떠올랐고, 자정이 다 되어 집으로 돌아온 그는 곧바로 자신의 감상과 시상을 종이에 써 내려갔다.
이 소박한 시 한편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예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부를 불후의 명곡이 되리라고는 그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다음 날 아침 교회 반주자인 프란츠 그루버에게 자신의 찬송시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면서 작곡을 요청하였다.
그날이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그날 저녁 성도들은 교회에 모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르간이 고장이 났다.
수리공이 왔지만 작은 시골 마을에서는 급하게 구할 수 없는 재료가 망가져 있었다.
할 수 없이 그루버는 기타를 가지고 나왔고 손에는 모어의 시에 곡을 붙인 악보를 들고 있었다.
그는 기타 줄을 튕기며 모어와 함께 반주에 맞추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불렀다.
작사가와 작곡가가 처음으로 함께 찬양을 한 것이다.
그 자리에 있던 오르간 수리공은 그 찬송에 많은 은혜를 받았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서 당시 유럽을 순회하며 공연 중이던 스트라스 어린이 합창단에게 이 곡을 주어 그들의 공연에 이 노래가 불릴 수 있도록 주선해 주었다.
이들이 전 유럽을 순회하며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선 보였는데 이 찬송을 부를 때마다 모든 청중은 하늘에서 온 노래라고 그 감동을 표현했다.
이 찬송은 독일 섹소니 왕국의 음악 총 책임자인 폴렌츠에게 전해졌으며 폴렌츠는 스트라스 어린이 합창단을 초정하여 1832년 크리스마스 전야에 황실교회에서 왕의 가족들에게 들려주었고 프러시아의 왕 프레드릭 윌리엄 4세 앞에서도 이 찬송을 부르게 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 아름다운 찬송은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름다운 찬송을 특별하고 오묘한 방법을 통해 우리에게까지 선물로 오도록 허락하셨던 것이다.
찬송가 109장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 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2.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영광이 둘린 밤
천군 천사 나타나 기뻐 노래 불렀네
구주 나셨도다 구주 나셨도다
3.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동방의 박사들
별을 보고 찾아와 꿇어 경배드렸네
구주 나셨도다 구주 나셨도다
4.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주 예수 나신 밤
그의 얼굴 광채가 세상 빛이 되었네
구주 나셨도다 구주 나셨도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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