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명수
어느 날 데일 카네기는 모임에서 만난 유명한 식물학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식물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듣기만 했다.
연신 “아, 네.”라는 말만 반복하며 식물학자의 말에 추임새만 넣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조금 더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하고 덧붙일 뿐이었다.
그러면 식물학자는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설명했다.
카네기는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싶었지만 열심히 이야기하는 식물학자에 대한 예의로 몇 시간 동안 묵묵히 들어 주었다.
그의 이야기가 끝나자 카네기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렇습니까? 저 또한 감사합니다.”
식물학자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카네기가 대화의 명수라는 소문이 돌았다.
대화의 명수라니, 대체 누가 그런 소리를 했을까?’
그는 수소문 끝에 진원지를 알아냈다.
모임에서 만난 식물학자가 지인들에게 카네기가 말을 잘한다고 한 것이다.
졸지에 그는 대화의 명수가 되었다.
그 후 카네기는 말하는 것 못지않게 상대의 이야기도 열심히 들었다.
때로는 말보다 경청이 믿음과 신뢰를 준다는 것을 깨닫고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좋은 청취자가 되라. 상대가 자신에 대해 말하도록 격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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