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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직장인의 기도

Johnangel 2024. 3. 21. 22:00

어느 직장인의 기도

 

매일 아침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활기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게 하소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게 하시어 나로 인해 남들이 얼굴 찡그리지 않게 하소서. 

 

상사와 선배를 존경하고 아울러 동료와 후배를 사랑할 수 있게 하시고, 

오늘 하루도 내가 대하는 사람에게 웃음진 얼굴과 친근감을 갖게 하시고,  사람 대하는 마음가짐에 아부,질시,사악함,교만과 비굴함을 멀리하게 하소서. 

 

하루에 한번 쯤은 잠시 하늘을 쳐다보고,

넓은 바다를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시고,

일주일에 몇 시간 쯤은 한 권의 책과 친구와 가족과 더불어

오붓하게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소서. 

 

한가지 이상 취미를 갖게 하시어 한 달에 한번 쯤 지나온 나날들을 반성하고

미래와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시인인 동시에 철학자가 되게 하소서. 

 

작은 일에도 감동할 수 있는 순수함과 큰일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대범함을 지니게 하시고,

적극적이고 치밀하면서도 다정 다감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평소 자기의 실수를 솔직히 시인할 수 있는 겸허함과 용기를 갖게 하시고, 

남의 잘못된 허물을 지적하고 따뜻이 감싸 줄 수 있는 포용력을 갖게 하시고, 

인생의 고난을 끈기있게 참을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더욱 길러 주소서. 

 

항상 찾아오는 직장인 홍역의 날들을 무사히 넘기게 해주시고,

남보다 한발 앞서감이 영원한 앞서감이 아님을 인식하게 하시고,

또한 지금 한 걸음 뒤쳐짐이 영원한 뒤쳐짐이 아님을 알게 하소서. 

 

평소 자기반성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시고,

늘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상큼한 사람이 되게 하시고, 

매사 임하는 일에 충실하여 무사안일에 빠지지 않게 해주시고, 

매일 보람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언젠가 이 직장을 그만두는 날,

또한 생을 마감하는 날에 과거는 전부 아름다웠던 것처럼, 

내가 거기서 만나고 헤어지고 혹은 다투고 이야기 나눈

모든 사람들을 떠올리며 살며시 미소 짓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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