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주일

송년주일 예배설교원고-성령이 기억하신 사람들 (눅2:25-38)

Johnangel 2015. 12. 25. 22:17

성령이 기억하신 사람들 (눅2:25-38)


크리스마스가 지났습니다.

오늘로 금년의 마지막 주일을 맞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해마다 어김없이 우리가 만나는 성경인물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들이 아마도 동방박사, 목자들, 여관주인 그리고 헤롯왕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누가복음 본문을 읽어보면, 의사 누가가 적지 않은 지면을 할애하면서 성탄이후 아기 예수님을 만난 낯선 사람들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시므온과 안나입니다.

이들은 성탄에 잊혀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성령 하나님은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들은 성령이 기억하신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령이 이들을 잊지 않고 성경에 기록하신 이유는 무엇때문이었을까요? 그리고 이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오늘은 금년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에 부어주실 주님의 축복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기대하며 이들의 사람됨을 배우고 싶습니다.


1. 경건하게 늙어간 사람들입니다.


26절을 읽겠습니다.

“그가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우리는 시므온의 나이는 잘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응답받은 기도제목의 하나가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라라”는 것이었는데, 마침내 그 뜻을 이룬 것을 보면 그가 매우 고령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나의 경우는 36-37절을 보면, 그녀가 과부가 된지만 84년이어서 당시 결혼 년령에 따라 나이계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경학자들 가운데는 그녀의 나이는 적어도 100세는 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25절에 의하면 이들은 모두 “의롭고 경건했다”고 기록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의롭고 경건하게 늙어간 것입니다.

여러분은 경건히 늙어가신 분들을 보신일이 있으십니까?

어떻게 늙어가는 것이 경건히 늙어가는 것일까요?

본래 “경건하다”는 말은 “무엇인가 한 대상을 향하여 드려진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 안에서 갖게 된 꿈 곧 메시야의 꿈을 향해 드려진 삶을 산 사람들이었습니다.


2. 성령에 감동된 사람들입니다.


시므온과 안나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둘 다 선지자라는 사실입니다.

훌륭한 선지자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그가 얼마나 성령의 감동을 받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들의 삶을 증언하는 누가의 표현을 주목해 보십시오.

25-27절을 읽겠습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그가 주의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하리라 하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 마침 부모가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 그 아기 예수를 데리고 오는지라”

그렇습니다.

그는 성령의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성령이 기억하시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성령에 감동된 사람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신 안에는 성령이 거하고 계십니다.

성경은 우리가 “그 성령을 근심하게 말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성령의 인도를 소멸치 말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 열쇠는 바로 거룩함입니다.

죄가 우리의 삶 안에 들어오면 성령이 근심하십니다.

더 이상 우리를 인도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감동의 조건은 깨끗함입니다.

시므온과 안나는 깨끗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했다고 했고, 안나는 84년 동안을 과부로 살면서 깨끗한 삶을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성령이 그들에게 임한 것입니다.

성령은 거룩한 영으로써 거룩한 그릇, 깨끗한 그릇을 사용하십니다.3. 성전을 사랑한 사람들입니다. 시므온과 안나의 또 하나의 삶의 공통점은 이들이 “성전중심의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시므온은 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서 아기 예수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안나는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들은 성전을 사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성전의 빌딩을 사랑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들이 성전을 사랑했다는 것은 성령이 거하시는 전이었습니다.

거기에 하나님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따라서 이들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에 있고 싶어했고, 동참하고 싶어했습니다.

안나의 가장 위대한 사역은 기도의 사역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사역은 나이와 위치에 상관없이 우리들도 할 수 있는 사역이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이들의 사역을 기억하셨다는 것입니다.

금년 이 마지막 주일에 저는 이름없이 봉사하고, 이름없이 기도로 사역한 우리교회내의 수많은 시므온, 안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들을 주님은 반드시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시대의 성전을 사랑하는 방법은 성전에 가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역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아가 교회와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메시아는 시므온과 안나의 기도를 통하여 일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여러분의 가슴에는 무엇을 담고 있습니까?


1)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고백이 분명해야 합니다.


30-32절을 읽겠습니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죄악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보내주신 예수 그리스도 메시아를 보았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신앙고백입니까?

우리는 구원자 메시아 예수님을 고백했기 때문에 성도의 반열에 설 수 있습니다.

또한 시므온은 그리스도를 “이방을 비추는 빛”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빛이 있어야만 어둠이 물러가고, 빛이 있을 때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불빛 하나의 소망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았습니다.

우리의 참된 영광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떠나버린 곳에는 사람들이 바벨탑을 쌓습니다.

그러나 비록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초가삼간에도 예수 그리스도가 함께 하시는 곳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합니다.

시므온은 주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분명했습니다.

신앙고백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장면입니다.


2) 인생의 참된 평안은 예수님에게 있음을 믿어야합니다.


29절에 보면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평안 가운데 눈을 감게 하신다”는 것으로써, 완전한 평화를 의미합니다.

크리스마스의 축복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서 예수를 통한 완전한 평화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부분적인 평화, 일시적인 평화를 맛볼 수는 있어도 완전한 평화를 맛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때에만 우리는 완전한 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축복해야 합니다.


34절을 읽겠습니다.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아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여기 시므온이 축복하는 대상은 요셉과 마리아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들, 일가친척들, 직장 동료들, 지역 시민들, 대한민국 국민들, 지구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축복해야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축복을 하려면 먼저 축복의 원천을 알아야합니다.

만복의 근원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님이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축복을 주는 것처럼 말하지만, 우리 인간은 연약하고 죄성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가 축복을 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을 빌 뿐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평화와 소망이요, 능력과 은혜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만이 진정 다른 사람을 축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이미 받은 축복을 알고 누리며, 다른 사람에게 축복하시기를 기뻐하십니까?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우리들도 하나님의 사람 시므온처럼 안나처럼 자신의 인생이 어디로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점검하고, 성령의 인도하심과 감동하심이 이끄시는 새해의 삶을 살아갑시다.

우리 예수 믿는 사람은 주님을 만날 때까지 이전보다 더욱 주님을 사랑하고 충성하고 의지해야합니다.

제자훈련을 마쳤다고, 평신도 지도자로 부름받았다고, 목회자가 목사안수 받았다고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예수 믿은 후 직분을 받았다는 것 때문에, 경제적으로 성공했다는 것 때문에, 어떤 사람은 주일예배를 지킨다는 것 때문에 영적성숙에 관심을 끊고, 그가 실제로 받아야할 영적인 축복과 은혜를 도외시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축복이 아니라 비극입니다.

오늘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영혼의 갈구,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영혼에 계속하여 미소가 넘치는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