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었다 다시 찾은 반지
두 자녀가 어릴 때 일입니다.
아내와 저는 딸, 아들의 손을 잡고 아파트 뒤에 있는 자그마한 산에 자주 올라갔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뛰고 뒹굴며 아이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를 들으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어느 가을 날 꼬맹이 아들 녀석이 또 산에 가자고 조르는 바람에 걷기도하고 업기도하며 아파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신이 난 아들은 엄마와 술래잡기도하고 노래도 부르면서 한참을 재미있게 지난 후에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이때 아내가 갑자기 손을 펴 보이면서 반지가 없어졌다고 걱정스런 얼굴로 풀밭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영문도 모르는 아들은 저도 찾는다고 작고 이상한 물건을 발견하면 조르르 들고 와 이거냐고 묻는 바람에 웃곤 했습니다.
잃어버린 금반지는 제가 결혼 예물로 아내에게 선물한 것이므로 아내는 그렇게 소중히 끼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반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잃어버린 반지보다 더 좋은 것으로 다시 사 주겠으니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아들을 세워 옷에 묻은 덤불을 털고 신을 바로 신겼습니다.
그 순간 아들의 발 밑에서 반짝이는 금반지를 찾고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반지를 찾았어요! 잃어버렸던 내 반지를 찾았어요!”
아내의 음성은 감격에 떨렸습니다.
다시 찾은 반지를 손가락에 끼고는 어찌 그렇게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지 식구들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 되었습니다.
성경 누가복음 15장에는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한 마리를 잃어버렸으나 목자의 힘쓰고 애씀으로 잃은 양을 다시 찾아 집으로 돌아와서 잔치를 벌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 기뻐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누가복음 15장 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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