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드디어 5년만에 ...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6. 5. 18. 05:26
드디어... 
 
5년만에... 
 
매년 2등만 하던 나의 동료들이... 
 
1등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ㅠ.ㅠ 
 
 
"주여~~~~~~~~~~~~~~~~~~~감사합니다." 
 
 
눈물도 나려고 합니다. 
 
기분도 째지도록 좋습니다. 
 
이 자식들을 데리고 들판에서  
 
소똥을 밟으며 축구할 때 
 
세상이 비웃는 것 같았습니다. 
 
우승을 위한 축구라기보다는 
 
교회를 세워가기 위한 축구였습니다. 
 
하늘 위에서 지나가던 비행기 속의 
 
전세계 사람들이 저를 보고  
 
이렇게 말하는듯 했습니다. 
 
"젊은 사람이 소똥 밭에서 애들 데리고 뭐하지?" 
 
세상 사람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젊은 제가 이런 꼬맹들하고 축구하다 죽으면 
 
아무도 몰라주는데 
 
왜 하는지 질문이 생겨서 
 
40대 되기 전에  
 
빨리 캄보디아를 도망치고도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 자식들 때문에 못 도망가고 
 
43세를 먹고 말았습니다. 
 
 
43세에 우승 트로피를 보여주면서 
 
자식들이 나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위로를 받는 날입니다. 
 
 
자식들이 자랑한다고 
 
트로피를 가지고 섬으로 떠났습니다. 
 
얼마나 자랑하고 싶은지... 
 
만년 2등이 아니라 
 
우리 교회가 1등 먹었다고 소리치러  
 
트로피를 가져갔습니다. 
 
"여호와 이레교회 만세!" 
 
지금 섬이 소란스러울 것입니다. 
 
 
"구단주님!" 
 
"이들의 환호의 함성이 지금.. 들리시나요?" 
 
"그동안 응원해 주시고 먹여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카스를 통해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