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쯤인가...
캄보디아 '빠이런'이라는 이곳에
처음 발을 집어 넣고
지금까지 그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
노부부가 어느 게스트 하우스 쪽방에서 살고 계셨다.
태어나서 이렇게 당차고
영적으로 파워가 풍겨나는 목회자는 처음 만났다.
첫 인상은 ...
목에 칼이 들어와도
복음에 대한 흔들림이 없어 보이는 무서운 사람.
여기에 사모님은 인자한 웃음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러나 그 웃는 얼굴에 내공이 장난 아닌듯...
빠이런에 정탐 온 우리 부부를
대장처럼 안내하시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친구의 아버지이시지만 너무 무섭다. 이 분과 함께 선교하면 죽어나겄다. 그렇지만 영적내공을 쌓는데는 이 분만한 엘리야는 없겠다."
여기저기 세우신 교회를 보이시고 설명해 주시는데
어느 곳 하나 주의 은혜 없이는 세워진 곳이 없는
완전 성경의 사도행전 이후의
사도행전의 연장선 같았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셨는데
할 일이 태산이라고 우리를 부르셨다.
그후...
나는 캄보디아에 들어와 꺼닺섬으로 인도되어
결국 빠이런이라는 이곳에 자리를 펴지는 못했다.
그분들이 우리 가족을 기다렸지만...
지금은 연로하셔서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그분들이 15여년 동안 이곳에서 무엇을 하셨는지
이제 와서 알아가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했다.
밥을 냄비에 해서 식혔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에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인마트에서 사온
김치와 김을 잘게 썰고 주먹밥을 만들었다.
오늘은 센터에 리더로 서있는 로잉과 함께
지역교회를 돌아보기로 했다.
당연히 밥을 먹지 않고 올 녀석과
함께 먹을 주먹밥을 준비해서 나오면서
벽에 그려져 있는 교회들 위치를 그려놓은
지도를 사진기에 담았다.
대충 봐도 20여 개가 넘는 이 많은 교회를
오늘 하루에 돌기는 무리이기에
3-4곳을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했다.
참 경치가 아름답고 공기도 좋고
소풍나온 느낌으로 시작된 출발했다.
그러나
여러 곳의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15년 전부터 이런 험한 곳을 돌아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신
성령님과 두 분의 선교사님들의 발자취가 보였다.
그곳에는
연로해서 손발이 약해진 선교사님 부부처럼
낡은 교회들이 사람들을 품고 있었다.
10년 전에 스쳐지나갔을 때
이곳에는 젊은 건물이 있었는데
이제는 노년을 지내고 있는 건물로 남겨져 있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두 부부가 손발이 약해져 가면서 뿌렸던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열매가 된
사람들이 남아서 예배하고 있었다.
한국 교회가 기대하는 대형교회로 커진
선교지의 교회는 아니지만
복음을 뿌리고 이 땅에서 사라진 분들의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핍박을 받으면서 예배하는 몇 몇 성도들이
예쁘게 그곳에 피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
지금부터는 넋두리 시작.
이대로라면 영원한 이 땅의 교회건물은 없을 것 같다.
단지 그 교회 건물에서
믿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다가
천국으로 가는 영원한 성도만 있을 뿐이다.
교회건물을 유지하여 물려주고 확장시키려는
한국교회의 선교 관점에서는
박수받지 못할 풍경이다.
교회건물은 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역사 속에서
그 교회에서 구원받을 만한 사람들이 끝나면
그 교회는 문을 닫을 수도 있다.
교회의 불꽃을 꺼지지 않게 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은 아닌 것이다.
인간의 노력으로 온갖 비성경적인 방법으로
교회의 불꽃을 꺼지지 않게 하려다
교회들이 타락되어 간다.
하나님께서 그 교회에서 구원하시고자 하는
성도들의 생명이 다 꺼지고 천국으로 들어가면
그 교회는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60대 초반에
성령님께 이끌리어 이 땅에 들어와
묵묵히 이 땅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이 땅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시다간 분들의
발자취와 선교의 과정을 오늘 보고 말았다.
선교... 별거 없다.
교회를 세우는 것이지만
그 교회의 생존기간을 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우리가 사라져 가면서
천국으로 입성하는 것처럼
이 땅에 세워진 교회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천국으로 입성하는 것임을...
교회의 나타남도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고
교회의 사라짐도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인간의 힘으로 교회를 연장시키려는 것도
분명히 죄를 짓는 것이다.
초대교회에 세워진 교회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천국에 있다.
천국으로 가면 교회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바울이 그렇게 자기 삶을 다 사용하며 세운 교회들도
때가 되어 다 천국으로 갔고
이 땅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이다.
그 시대에 사명을 다하고 천국으로 간 것이다.
초대교회가 사라지고
지금 그 교회들이 세계 곳곳으로 이동되었다.
교회의 사라짐은 천국으로 이동한 것이며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다른 교회를 또 세운 것이기에
'넘어짐'이 아니라 '일어섬'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오늘 나는 이 땅의 교회들을 통해서 천국을 봤다.
그리고 나는 이 땅의 교회들을 통해서
복음을 들고 성령님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떠난 예전의 성도들을 봤다.
어떻게 하면
이 지역교회들을 유지시킬까의 숙제를 가지고
여러 교회들을 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숙제를 끝내고 왔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교회의 세우심과 지우심을 내 관점과 한국교회의 관점으로 성공과 실패라는 것으로 결론내지 말자. 교회를 인위적으로 지탱시켜 놓으려고 세상적인 방법들을 사용하면 안된다. 교회는 자연스럽게 이 땅에서 사라질 수 있기에 성령님보다 더 욕심내서 교회를 키우려고 하지 말자."
젊고 살아 있을 때
힘있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으로 성도가 된 그 사람들이
바르게 천국을 향해 가도록 말씀을 가르치자.
교회가 사라지면
선교후원이 끝날까봐 두려워
교회를 살리려고 욕심내는 선교사가 되지 말고.
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새벽이 다가오고 있다.
이곳 교회를 더 돌아보고 세우려는 욕심으로
새벽을 향해 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듯이
성령님께서 세우신 교회들을 향해
하시는 자연스러운 일들을
내 욕심으로 변경할 수 없는 것이다.
ㅡ잠이 오지 않아 길게 쓴 ... 선교사의 넋두리ㅡ
"이 넋두리를 ... 2년 동안 할 것 같네."
캄보디아 '빠이런'이라는 이곳에
처음 발을 집어 넣고
지금까지 그 발을 빼지 못하고 있다.
노부부가 어느 게스트 하우스 쪽방에서 살고 계셨다.
태어나서 이렇게 당차고
영적으로 파워가 풍겨나는 목회자는 처음 만났다.
첫 인상은 ...
목에 칼이 들어와도
복음에 대한 흔들림이 없어 보이는 무서운 사람.
여기에 사모님은 인자한 웃음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러나 그 웃는 얼굴에 내공이 장난 아닌듯...
빠이런에 정탐 온 우리 부부를
대장처럼 안내하시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친구의 아버지이시지만 너무 무섭다. 이 분과 함께 선교하면 죽어나겄다. 그렇지만 영적내공을 쌓는데는 이 분만한 엘리야는 없겠다."
여기저기 세우신 교회를 보이시고 설명해 주시는데
어느 곳 하나 주의 은혜 없이는 세워진 곳이 없는
완전 성경의 사도행전 이후의
사도행전의 연장선 같았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셨는데
할 일이 태산이라고 우리를 부르셨다.
그후...
나는 캄보디아에 들어와 꺼닺섬으로 인도되어
결국 빠이런이라는 이곳에 자리를 펴지는 못했다.
그분들이 우리 가족을 기다렸지만...
지금은 연로하셔서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그분들이 15여년 동안 이곳에서 무엇을 하셨는지
이제 와서 알아가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했다.
밥을 냄비에 해서 식혔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 전에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인마트에서 사온
김치와 김을 잘게 썰고 주먹밥을 만들었다.
오늘은 센터에 리더로 서있는 로잉과 함께
지역교회를 돌아보기로 했다.
당연히 밥을 먹지 않고 올 녀석과
함께 먹을 주먹밥을 준비해서 나오면서
벽에 그려져 있는 교회들 위치를 그려놓은
지도를 사진기에 담았다.
대충 봐도 20여 개가 넘는 이 많은 교회를
오늘 하루에 돌기는 무리이기에
3-4곳을 다녀오기로 하고 출발했다.
참 경치가 아름답고 공기도 좋고
소풍나온 느낌으로 시작된 출발했다.
그러나
여러 곳의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15년 전부터 이런 험한 곳을 돌아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신
성령님과 두 분의 선교사님들의 발자취가 보였다.
그곳에는
연로해서 손발이 약해진 선교사님 부부처럼
낡은 교회들이 사람들을 품고 있었다.
10년 전에 스쳐지나갔을 때
이곳에는 젊은 건물이 있었는데
이제는 노년을 지내고 있는 건물로 남겨져 있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두 부부가 손발이 약해져 가면서 뿌렸던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열매가 된
사람들이 남아서 예배하고 있었다.
한국 교회가 기대하는 대형교회로 커진
선교지의 교회는 아니지만
복음을 뿌리고 이 땅에서 사라진 분들의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핍박을 받으면서 예배하는 몇 몇 성도들이
예쁘게 그곳에 피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고 있었다.
...?.?...
지금부터는 넋두리 시작.
이대로라면 영원한 이 땅의 교회건물은 없을 것 같다.
단지 그 교회 건물에서
믿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다가
천국으로 가는 영원한 성도만 있을 뿐이다.
교회건물을 유지하여 물려주고 확장시키려는
한국교회의 선교 관점에서는
박수받지 못할 풍경이다.
교회건물은 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원역사 속에서
그 교회에서 구원받을 만한 사람들이 끝나면
그 교회는 문을 닫을 수도 있다.
교회의 불꽃을 꺼지지 않게 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뜻은 아닌 것이다.
인간의 노력으로 온갖 비성경적인 방법으로
교회의 불꽃을 꺼지지 않게 하려다
교회들이 타락되어 간다.
하나님께서 그 교회에서 구원하시고자 하는
성도들의 생명이 다 꺼지고 천국으로 들어가면
그 교회는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다.
60대 초반에
성령님께 이끌리어 이 땅에 들어와
묵묵히 이 땅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이 땅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시다간 분들의
발자취와 선교의 과정을 오늘 보고 말았다.
선교... 별거 없다.
교회를 세우는 것이지만
그 교회의 생존기간을 정할 수는 없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우리가 사라져 가면서
천국으로 입성하는 것처럼
이 땅에 세워진 교회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천국으로 입성하는 것임을...
교회의 나타남도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고
교회의 사라짐도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인간의 힘으로 교회를 연장시키려는 것도
분명히 죄를 짓는 것이다.
초대교회에 세워진 교회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천국에 있다.
천국으로 가면 교회는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바울이 그렇게 자기 삶을 다 사용하며 세운 교회들도
때가 되어 다 천국으로 갔고
이 땅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이다.
그 시대에 사명을 다하고 천국으로 간 것이다.
초대교회가 사라지고
지금 그 교회들이 세계 곳곳으로 이동되었다.
교회의 사라짐은 천국으로 이동한 것이며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다른 교회를 또 세운 것이기에
'넘어짐'이 아니라 '일어섬'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오늘 나는 이 땅의 교회들을 통해서 천국을 봤다.
그리고 나는 이 땅의 교회들을 통해서
복음을 들고 성령님과 함께
다른 지역으로 떠난 예전의 성도들을 봤다.
어떻게 하면
이 지역교회들을 유지시킬까의 숙제를 가지고
여러 교회들을 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숙제를 끝내고 왔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교회의 세우심과 지우심을 내 관점과 한국교회의 관점으로 성공과 실패라는 것으로 결론내지 말자. 교회를 인위적으로 지탱시켜 놓으려고 세상적인 방법들을 사용하면 안된다. 교회는 자연스럽게 이 땅에서 사라질 수 있기에 성령님보다 더 욕심내서 교회를 키우려고 하지 말자."
젊고 살아 있을 때
힘있게 복음을 전하고
복음으로 성도가 된 그 사람들이
바르게 천국을 향해 가도록 말씀을 가르치자.
교회가 사라지면
선교후원이 끝날까봐 두려워
교회를 살리려고 욕심내는 선교사가 되지 말고.
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새벽이 다가오고 있다.
이곳 교회를 더 돌아보고 세우려는 욕심으로
새벽을 향해 가는 시간을 막을 수 없듯이
성령님께서 세우신 교회들을 향해
하시는 자연스러운 일들을
내 욕심으로 변경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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