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나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랑 (디도서 3:1-8)

Johnangel 2023. 8. 15. 23:10

나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랑 (디도서 3:1-8)

                                                   

얼마 전 “노자와 21세기”라는 제목으로 김모 교수의 강의가 교육방송을 통해서 방영되었습니다.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표현력이 돋보인 강의였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강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두 가지의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첫째는, 신앙적인 면에서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신앙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어머니의 신앙을 곡해한다면, 그가 아무리 외형적인 효도를 강조한다 하더라도 본질적인 면에서는 불효를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의 강의의 마지막 결론이 인본주의라는 것입니다.

 

인본주의의 필연적 귀결은 허무주의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사상이라도 그 결국이 허무주의라면, 그것은 우리를 기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 신앙은 현세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어 영적인 내세의 문제까지 다룹니다.

신학자요 철학자인 A. P. 깁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철학을 전파했더니 사람들은 내게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를 전파했더니 사람들은 회개하고 주께 돌아왔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지식과 하나님의 진리의 근본적인 차이는 바로 회심의 여부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가 없이는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나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인간의 선행은 구원의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5절을 읽겠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이다”

본문은 사도 바울이 그레데 섬에서 사역하던 디도에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진리가운데 생활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구원은 “우리의 의로운 행위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다시 말해서 “선행은 결코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부분에 대해서 “법을 준수하고 윤리적인 기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까?”라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죄의 문제를 여러 가지 문화적인 차이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인간의 기준은 상대적입니다.

지역과 시대에 따라서 사람과 사물에 대한 평가기준이 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나 지금이나 우리를 바라보시는 기준은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절대적인 기준을 가지고, 우리의 내적인 동기와 마음중심을 보십니다.

여러분, 우리의 양심에 주님의 현미경을 들이댄다면, 주님 앞에서 선하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사도 바울은 갈2:16절에서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이 아니요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다”고 단정적으로 선언합니다.

따라서 자기의 의를 강조하는 것은 주님의 공로를 무시하는 것이며, 십자가의 은혜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갈2:21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신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사랑이 절대절망의 인간을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키십니다.

 

4절을 읽겠습니다.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닮은 사랑은, 부모의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랑이라 할 수 있는 부모의 사랑도 완전하지는 못합니다.

자녀들 중에는 부모님의 편애로 인하여 평생 동안 가슴아파하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완전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우리의 죄인 된 모습, 연약한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시는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은, 우리의 지식과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 사랑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종의 형상인 육신을 입고 우리 가운데 오셨으며, 절대절망의 죄 가운데 있던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시키셨습니다.

여러분, 이 사랑을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복음은 하나의 이론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며, 우리의 생명과 새로운 소망입니다.

우리의 인생 전체를 투자할 수 있는 튼튼한 영적인 기초입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사랑을 찬송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3.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예수그리스도와 성령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6절을 읽겠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그렇습니다.

4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우리의 구주가 되시고” 6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가 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님을 주셨습니다.

성령님을 풍성히 부어주심으로 우리가 성령의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성령은 치유의 영이시며, 우리 속에 내주하시는 진리의 영이십니다.

요14:17절을 읽겠습니다.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실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도 주지 못하는 영적진리를 깨닫게 해주십니다.

 

성령님은 또한 거룩한 영이십니다.

거룩한 영이신 성령님에 의해 다스림을 받지 못한다면, 우리는 악령과 옛사람의 생각으로 다스림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이 우리를 주장하시고 붙드신다면, 어떤 악령도 우리에게 손을 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께서는 예수님과 성령님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결과 7절의 말씀대로 우리는 “의롭다하심”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의로운 존재가 아니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를 보시기 때문에, 우리를 의로운 존재로 선언해 주시는 것입니다.

 

4. 천국을 상속받는 후사가 되게 하셨습니다.

 

7절을 읽겠습니다.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게 하시고, 하나님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는 것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축복을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받은 복음은 이처럼 위력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을 얻게 합니다.

성령님의 인도를 받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천국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랑을 받은 우리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첫째, 겸손하게 살아야 합니다.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유지할 수 있는 방편이요,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릇입니다.

벧전5:5절에 보면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지만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시10:4절에 보면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랑에 하나님이 없다고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겸손한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에 담고 은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겸손이 무엇입니까?

“나는 주님밖에 없어요, 주님의 은혜가 떠나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겸손은 우리가 평생 이루어야 할 영적인 기쁨이면서 거룩한 의무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이 겸손이 우리에게 부어지기를 바랍니다.

 

둘째, 선한 일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8절을 읽겠습니다.

“이 말이 미쁘도다 원하건대 너는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선한 일이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과 화합하며 남을 격려하는 일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함으로 구원을 얻고자 하는 자가 아닙니다.

이미 구원을 얻은 자로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선한 일에 힘쓰는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에 형제와 막힌 담들이 허물어지고, 선한 역사가 우리의 삶에 아름답게 나타나기를 바랍니다.

세상에는 불확실한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주님의 복음밖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원의 복음을 굳세게 붙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힘차게 주장해야 합니다.

우리는 복음을 듣는 자에서 확신하는 자로, 확신하는 자에서 굳세게 전하는 자로서 아름다운 삶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 시간 사랑의 복음의 소중함을 다시금 우리 마음속에 새기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