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의 연약함
달걀은 깨지기 쉽습니다.
달걀 껍데기는 병아리가 부화하기 위해 부리로 깨뜨릴 수 있을 만큼의 단단함만 갖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달걀을 종이케이스와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로 보관을 하지만, 옛날 자료사진에 보니까 짚으로 싸놨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완벽하게 다 싸지 않고 달걀의 모양이 드러나도록 얼기설기 말이죠?
이어령 선생님은 짚으로 달걀을 보관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달걀을 싸는 기능만을 생각했다면 촘촘하게 다 짚으로 쌌을 것이다.
그러면 포장한 짚만 보이고 알맹이는 보이지 않게 되고, 달걀이 얼마나 예민하고 깨지기 쉬운 물건이라는 것을 볼 수 없다.
즉, 달걀은 스스로를 드러내며 연약한 존재임을 말하고 있었다.”
짚으로 달걀을 반만 쌌던 선조들의 지혜가 보입니다.
보이고 나타나야 약하고 깨지기 쉬운 존재라는 걸 인식해서 더 조심하는 거죠.
로마서 8장 26절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우리의 연약함은 하나님 앞에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얼마나 깨지기 쉬운 존재인지 감추려고 해도 감춰지지 않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것이 한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연약함을 나무라지 않으시고 도와주십니다.
무엇을 위해 기도할 지도 무엇이 연약한지도 모르는 우리를 위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기도해주십니다.
나의 연약함을 하나님께서 직접 싸매어 주십니다.
깨지지 않도록 덮어 주십니다.
2023년을 돌아보니 연약함 투성이 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깨지지 않았던 이유,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는 드러난 연약함 앞에 하나님께서 친히 방패가 되어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 안에 있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이 여전히 자랑이 되는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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