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되면...
한 노신사가 아침 산책을 하고 있었다.
퇴직 이후 매일 아침 그는 동틀 녘에 일어나 숲 속과 개울가를 거닐며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였다.
어느 날 아침 집을 향해 돌아서던 그는 길에서 개구리 한 마리를 보았다.
그런데 개구리가 노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전 원래 개구리가 아니어요. 아름다운 공주랍니다.
제게 키스만 해주시면 제게 걸린 마술이 풀린답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원하시는 것은 뭐든지 해 드릴게요. 언제든지요!”
노인은 개구리를 주머니에 집어넣고 집으로 걷기 시작했다.
“잠깐만요!” 개구리가 외쳤다.
“제게 키스해 주지 않으실 건가요?”
“그래.” 노인이 대답했다.
“이 나이가 되면, 말하는 개구리와 이야기하는 것이 더 즐겁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