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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사랑

Johnangel 2024. 3. 27. 07:18

그림자 사랑

                 

신혼부부가 열심히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돈을 모아 작은 집을 장만하기 위해 아내도 직장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하루는 근무하는 남편에게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습니다.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얼굴 전체를 붕대로 칭칭 감은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를 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습니다.

 

의사가 남편 가까이 와서 아내의 상태를 말해줍니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나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의사의 방으로 찾아가서 마지막 희망을 제안 합니다.

“제 안구 하나를 아내에게 이식시켜 주십시오.”

 

 의사의 대답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시신경이 다 죽었기 때문에 안구 이식이 불가능합니다.”

 

며칠 후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안 가득했던 웃음소리는 들리지 않고 절간 같은 적막만 흐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실의에 빠져있는 아내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목소리로 봉사하는 일터를 소개 받고 아내는 용기를 내어 일어섰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혼자서 일터까지 갈 수 없습니다.

남편이 직장의 허락을 받아 한 달간 아내의 눈이 되어 자세히 길을 안내 했습니다.

 

하루는 남편이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부터 당신 혼자 힘으로 출근 하세요”

아내는 매우 실망했습니다. “

일년도 아니고 겨우 한 달 같이 다니고는 혼자 출근하라니”

아내는 굳은 결심을 하고 맹인용 지팡이 하나를 의지하여 힘든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여러 번 고비가 있었으나 잘 견뎌내고 이제 좀 익숙해 져서 길을 걷고 버스를 타는데도 자신이 생겼습니다.

 

 하루는 버스를 타는데 기사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요?”

 

 “남편께서 어저께까지 아주머니 바로 곁에서 부딪칠까,

넘어질까 온 신경을 쓰면서 옆을 지키며  따라다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내는 왈칵 울음을 쏟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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