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성경 개관
1. 명칭
열왕기하는 원래 히브리 원전에서는 열왕기상과 분리되지 않은 한 권의 책이었으므로, 한글개역성경에 명시된 열왕기하의 명명 과정에 대해서는 열왕기상의 서론에서 언급하였다.
2. 저자와 기록 연대
열왕기하는 주전 852-561년 사이의 사료를 제공해 준다.
그리고 본서에는 주전 538년 이후의 사실들이 기록되지 않았다.
주전 538년은 유대인들이 스룹바벨의 영도하에 바벨론으로부터 1차 귀환했던 해이다.
본서의 저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이 사실을 기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록 연대는 바벨론 1차 귀환 이전이 된다.
물론 히브리 원전에는 열왕기하가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으므로 본 서의 저작 연대는 열왕기상과 함께 주전 561-537 사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3. 배경
열왕기 상·하서는 원래 히브리 원전에 한 권의 책으로 되어 있었으므로, 그 기록 내용의 관련 연대나 범위의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열왕기상과 동일한 집필 동기와 배경을 갖고 있다.
참고로 당시 주변 강대국들의 역사적 배경을 보면, 솔로몬 시대에 이르러 고대 최강국이었던 이집트가 쇠퇴하면서 이스라엘 주변에는 이렇다 할 강대국이 나타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주전 730년경 앗수르가 갑자기 강성해지기 시작해 주전 722년에 사르곤 왕이 북이스라엘을 점령하기에 이른다.
한편 앗수르의 남쪽에 바벨론의 세력이 서서히 확대되기 시작했는데, 느부갓네살 왕 때에 이르러 갈그미스 전투에서 이집트와 앗수르의 연합군을 무찌르고 최강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느부갓네살은 곧이어 팔레스틴을 침공했고, 예루살렘을 세 번씩이나 공격하여 마침내 주전 586년 남유다를 정복하였다.
4. 내용
(1) 전반부
전반부는 남북 왕국이 서로 공존하다가 북왕국이 먼저 앗시리아에게 주전 722년에 함락됨으로써 분열 왕국 시대가 종결될 때까지, 즉 주전 840-722년 사이의 남북 왕국 각각의 역사를 번갈아 가며 다룬다.
왕을 중심으로 하자면 북왕국은 제8대 왕 아하시야로부터 마지막 제19대 왕 호세아까지의 역사이다. 그리고 남왕국 유다는 제5대 요람 왕때부터 제12대 아하스 왕 때까지의 역사이다.
이런 일련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계속 강조되고 있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첫째는 하나님은 계속 오래 참으시며 사랑의 보호와 심판의 경고를 주심으로 백성들이 돌아올 기회를 주셨다는 사실이고, 둘째는 남북 왕국이 공히 범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늘 남왕국 유다에 대해서는 더 기회를 주셨고, 또한 징계도 약하게 주셨다는 사실이다.
이는 다윗 왕가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 옛날 다윗에게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에게까지 다윗 왕가의 왕권을 연결시켜 주심으로 결국 다윗 왕가를 영원한 왕가로 삼아 주시겠다고 하신 언약의 말씀을 성실히 지키기 위함이었다.
(2) 후반부
후반부는 일단 북왕국이 앗수르에게 하나님이 심판으로 함락된 이후에, 그래도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부각된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후에 남유다 왕국은 잔존하였지만 그들도 역시 타락하여 바벨론 제국에게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다룬다.
즉 주전722-586 년까지의 136년간의 역사를 이룬다. 왕을 중심으로 아야기하자면 제12대 아스하에서 제20대 히스기야 시대까지의 역사이다.
본 서의 특이한 점은 이러한 인간의 타락을 통렬하고도 여실히 드러내시는 하나님이 유다 왕국의 멸망이라는 결정적 심판을 가하면서도 이스라엘 민족은 결코 멸절시키지 않고 선민의 역사를 계속시키심을 강조하고 있다.
열왕기하는 주전 970-840년경까지 솔로몬의 통일 왕국 시대에서 분열 왕국 초기의 역사를 다룬 상권에 이어 주전 840-586년까지 남북왕국 후기 역사를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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