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사진 한 장이 날아 왔다.
주일학교 전도사인 레베까가 보낸 사진이다.
자세히 보니까
병원에서 준 진단서였다.
예전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면서 참고 있다가
단기팀이 간 후에 바로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고 결과를 보내 온 것이다.
한국 의사 선생님께 결과지를 보냈더니
난소낭종이라고 했다.
그리고 레베까를 만났다.
분위기는 역시...
캄보디아 병원의사가...
"수술을 빨리 해야 해요."
일단... 하나님께 맞겨 드렸다.
여전에도
이보다 더 큰 병을 가진
다른 청년을 고치신 것처럼
이번에도 수술없이 치료해 주실 것을 의탁하며.
다음주 목요일에
한국의사가 있는 병원에 함께 가기로 했다.
유치원 개원을 앞두고 생긴 일이다.
레베까가 유치원 개원과 운영을
책임지기로 하고 지금 준비 중이다.
근데... 또 어려움이 생겼다.
수민이가 5일 동안 학교캠프에 참석했다.
그래서 녀석을 보러 온 가족이 함께 집을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 큰 사고가 날뻔 했다.
사거리에서 갑자기 차가 멈추더니 퍽팍푹푸!
우리보다 뒤에 따라오던 차들이 더 놀랐나보다.
인근에 있는 동료 선교사한테 응급요청하고
차는 병원으로 바로 후송.
내장을 다 꺼내더니... 시간과 수리비가 겁나게!
내일부터 섬에서 토요모임들이 시작되는데
주일까지도 차가 고쳐질지...
병원에서 나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그러냐~~
언젠가 후배가 말했다.
"나도 선교지에 가고 싶어요. 선교사님 카스의 글을 보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보이시고 은혜를 허락하시는 순간들이 많아 보여요."
사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카스의 내용들은
다 맞는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은혜스런 일들의 글이
하나 올라오기 전에는
이렇게 수 많은 어려움들이 선행되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일이 생기기 전에는
레비까와 같은 일과 자동차와 같은 일들이
선행되는 놀랍지도 않은 법칙이 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은혜의 이야기 전에는
아픔도 있어야 하고
무릎도 꿇어야 하고
누군가의 도움도 있어야 하고...
무슨 놀라운 일이 생기려는지
오늘 병든 레베까와 병든 자동차를
만나게 하셨는지...
****************'*'*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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