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뭐가 있는지...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6. 3. 30. 17:32
주일 아침 ...  
 
너희들이 예배당 옆으로 먼저 갔다가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단다. 
 
뭐가 있는지 
 
가봤더니... 너희들의 신발이더라. 
 
집에 갈 때면  
 
신발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거기에 벗어놓은거니? 
 
귀여운 녀석들^^ 
 
 
어서 커라. 
 
그 발걸음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어지길 
 
이 목사님은 간절히 소망하고 있단다. 
 
저 망고 나무도 너희들이 자랄 때 같이 자랄거야. 
 
그리고 어른이 되면  
 
다 자란 저 망고 나무 그늘에 앉아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될거야. 
 
그때 그곳을 추억하면서 
 
너희들이 돌보는 아이들과 옛이야기도 하고. 
 
거기에 목사님과 사모님 이야기도  
 
살짝 올려 줄거지^^ 
 
생각만해도 그날이 빨리 보고 싶어지는구나. 
 
너희들이 그 망고나무 밑에 먼저 가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단다. 
 
그건 너희들이 예수님 안에서 자라온 
 
아름다운 자리를 만들고 있는거란다. 
 
어디를 가도  
 
너희들이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자라온 아름다운 자리가 있었으면 해. 
 
그래야 여기저기를 봐도 
 
예수님께 감사할 기억들이 되살아나지. 
 
 
너희들처럼 
 
신발을 잃어버릴까봐  
 
예배당 옆으로 가시는 어른들은 안보이더라. 
 
너희들처럼  
 
자기 신발인지 구분을 못하는 어른들은 없어서 
 
서로 믿고 예배당 안으로 들어오시더라. 
 
너희들 숫자보다는 작지만 
 
예수님을 늦게라도 만나서 
 
너희들처럼 예배하는 분들이지. 
 
너희들은 참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야해. 
 
어른들보다 더 빠른 나이에 
 
예수님 안에서 지혜와 키가 자라잖아. 
 
어른들보다 은혜가 풍성하신 예수님을 
 
만날 기회와 시간도 많구. 
 
 
오늘은 어른들 몇 분이  
 
세례를 받고 싶다고 신청을 하셨더라.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그 중에는 사실... 곧 돌아가실 할머니도 있단다. 
 
이제라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꼭 세례를 받아야겠다고 하시더라. 
 
사실 목사님이 미안한 마음이 있었단다. 
 
이 섬에 예수님을 전하는 분들어 없었기 때문에 
 
이제 복음을 듣고 예수님 앞에 나오신거잖아. 
 
목사님이 조금만 더 일찍 이곳에 왔다면 
 
그 할머니도 예수님 일찍 믿고 
 
예수님과 함께 지내는 기쁨을 더 받으셨을텐데... 
 
예수님 영접하도록 하는 일이 
 
목사님이 하는 일이 아니고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 빨리 복음을 전하지 못했던 목사님이 
 
게으른 사람처럼 느껴져서. 
 
 
너희들이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꼭 알았으면 해. 
 
곧 너희들도 어른들처럼 
 
이 노트에 이름을 적을 때가 있을거야. 
 
목사님도 그때를 기다리고 있을께. 
 
 
우리 민하도 너희들처럼 
 
예수섬 여호와이레교회 어린이 예배맴버잖아. 
 
항상 잘 놀아줘서 고마워. 
 
예수님 믿는 부모님 잘 만나서 
 
말씀 안에서 키우겠다고 유아세례 신청도 하고. 
 
근데... 아빠가 자녀에게 세례를 베푸는 것을 
 
한번도 보질 못해서 쪼금 거시기는 하다. 
 
그러나 성삼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서 
 
걱정은 되지 않기도 하구. 
 
 
망고가 크게 자랄 때쯤이면 
 
너희들의 몸도 마음도 커져있을거야. 
 
그리고 믿음은 더욱 커져있고. 
 
그때, 너희들과 함께  
 
메콩강에서 세례식에 함께 참여하고 싶다. 
 
그때까지... 
 
믿음 안에서 잘 자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