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과 비본질

본질과 비본질

 

얼마 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추방당해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님 가정이 숙소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선교사님 부부를 포함해 입양한 아이들 까지 10명의 가족이 최소 3개월 머무를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서로서로 알아보는데 여러 조건이 맞는 숙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계룡시의 한 교회 목사님께서는 교단을 확인하지도, 얼마나 머무르실지도, 어떤 분이신지도, 왜 들어오셨는지도 묻지 않으시고, “마침 선교관이 비어있으니 먹는것, 머무르는 공간, 아무 걱정 마시고 들어와서 쉬시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깨끗하게 청소도 해 주시고 냉장고에 필요한 음식도 채워주시고 무료로 빌려주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그 목사님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모든 상황을 받아주시고, 기쁨으로 내어 주신것에 감사했는데요. 

그런데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한테 감사하다고 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것을 필요하신 분에게 내어드리는 것 뿐입니다. 이 때를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겁니다.”(나눔의 교회 김상윤 목사님)

목사님의 아주 단순하고 명료한 결정으로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돈이 얼마나 쓰여지든, 이로 인해 유익이 있는지 없는지는 비 본질입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이 일이 나의 스케쥴에 맞는지 안맞는지는 비본질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지금 쓰임받는 것이 본질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 (로마서 14:17~18)

하나님 나라를 살며 칭찬까지 받는, 본질을 잘 아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