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의 여유
3초를 세 보겠습니다.
하나, 둘, 셋! 이 짧은 3초는 방송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찬양을 듣다가 멈출 때 3초를 사용합니다.
정시 시보 들어본 적 있으시죠?
‘뚜 뚜 뚜 뚜~~~~~’ 하고 나서 3초의 여운이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이 시작됩니다.
오늘 아침 방송도 7시 00분 03초에 시작했습니다.
3초는 일종의 배려의 시간이에요.
말은 하지 않지만, “자! 여러분! 이제 방송이 시작되겠습니다. 또, 마무리됩니다.”라고 안내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3초는 내가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 아니라, 상대방을 생각하는 시간 입니다.
예수님께 찾아온 문둥병자는 ‘딱 봐도’ 고쳐달라고 오는가부다. 누가 봐도 다 압니다.
들어보지 않아도 예수님이 바로 고쳐 주셔도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3초가 아니라 그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십니다.
옆에 군중이 따라오고 있고, 제자들이 있고, 그 와중에 예수님을 막아서는 문둥병자! 딱 봐도 고쳐달라고 하는 얘기라 안들어도 되는 데 들어 주십니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이시며 고쳐 주십니다.
“내가 원하노니(마8:3)” 입니다.
“나도 원해 나도 너의 아픔을 나도 알아, 나도 니가 깨끗하게 되길 원해, 얼마나 힘들었어? 많이 힘들었지? 내가 치료해 줄께!” 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힘들 때, 외로울 때 아플 때, 약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배려가 필요합니다.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약만 필요하면 약국에 가서 필요한 처방을 받아 약을 사면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우리에게 말을 거는 이유는 공감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들어달라고 하는 겁니다.
반응해 주시는 시간! 끝까지 듣고 잠시 기다렸다가 공감해 주고 배려해 주는 시간 3초면 됩니다.
하나 둘 셋!
'좋은 신앙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어와 목적어 (0) | 2023.02.19 |
---|---|
하프타임 (0) | 2023.02.18 |
손을 높이 들고 기도하라 (0) | 2023.02.16 |
본질과 비본질 (0) | 2023.02.15 |
출애굽 사건과 유월절 (0) | 2023.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