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신앙글

소설과 감정이입

Johnangel 2023. 6. 27. 09:43

소설과 감정이입

여러분 소설 읽어본 경험 있으시죠?

며칠 전 방송으로 소개한 소설책 한 권을 딸에게 건네줬습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께(문학동네)" 제목이 특이해서 그런지 잘 읽더라고요

엄마 없이 자란 딸에게 매일 전달되는 편지로 이루어진 소설입니다.

딸이 소설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그 시점!

제가 같이 있었습니다.

딸이 갑자기! ‘너무 슬프다고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하며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할 때 ‘나라면 이렇게 선택했을 꺼야' 혹은 ‘왜그랬지?’ 하면서 감정 이입을 합니다. 

소설은 어떤 결말을 이루게 되는지 읽으면서 나의 결말도 생각해봅니다. 

감정의 동기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인공지능 쳇GPT에게 슬픈 주인공의 이야기를 전하면 매우 슬프다고 표현은 할 수 없지만,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 감정은 이해할 수 없죠?

남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눈물흘리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습니다.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입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즐거움도 같이 슬픔도 같이 하라는 말씀입니다.

둘 중 하나만 하고, 하나가 소외되어서는 안됩니다.

좋은 일에도 같이 웃어주고, 슬퍼하는 일에도 같이 슬퍼해 주라고 하십니다. 

인생은 소설이 아닙니다. 

진짜 아프고 힘들때가 있습니다. 

위로받고 싶을 때가 있어요. 사랑받고 싶고, 격려받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괜찮다고, 할만큼 했다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울어줘야 남도 나를 위해 울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나면 함께 웃을 수 있습니다. 

남이 웃기 시작하면 나도 웃게 됩니다. 함께하면 즐거움도, 우는 일도 참 잘 한 일입니다. 

눈물을 흘려도 창피하거나 어색하지 않도록, 함께 웃어주는 일에 인색하지 않도록 마음을 활짝 여는 삶이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