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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인격자

Johnangel 2023. 6. 28. 11:48

진정한 인격자

진정한 인격자는, 다른 이들이 주는 자극에 마음을 흩트리지 않는다.

통신사 소속 칼럼니스트였던 시드니 해리스는, 자신의 친구가 신문 가판대에서 신문을 사는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을 칼럼에 썼다.

그 친구가 신문을 파는 가판대 주인에게 호의를 가지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는데, 상대방으로부터 퉁명스럽고 불손한 대우를 받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그 친구는 자기 쪽으로 불쾌하게 밀쳐진 신문을 받아들고 친절하게 미소지으며 "좋은 하루 되세요" 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가판대 주인은, "어떤 하루가 되든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내 하루는 내가 알아서 보낼 테니 걱정 마시오!" 라며 소리 질렀다.

친구와 함께 길을 가면서, 해리스가 물었다. 

"저 사람 항상 저렇게 불손한가?" 

"응, 불행하게도 그렇다네." 

"그런데도 자네는 항상 그 사람에게 그렇게 친절하고 공손하게 대해준단 말인가?" 

"그렇다네." 

"그 사람이 자네에게 불손하게 구는데, 자네는 왜 그 사람에게 잘 대해주는 건가?"

시드니 해리스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친구의 답변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건 그 사람 때문에 나의 행동이 좌우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네."

시드니 해리스는, 인간관계에 관한 유익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며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인파 속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예의를 아는 사람은 타인의 의견에도 귀를 잘 기울인다. 

독선의 최악의 현상은 완고함이다.

나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참고 끈기 있게 이야기해야 한다. 

신념과 의견은 온화하게 주장할 때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된다. 

폭력을 휘두르지 않아도 무례한 말투가 상대의 가슴에 꽂혀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는 경우도 있다.

예의는 지위나 신분에 상관없이 성실하고 배려심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지, 특정 계급이나 신분의 전유물이 아니다. 

육체노동에 종사한다고 해서 행동이 거칠고 촌스러워지는 것은 아니다. 

고상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어도 버릇 없고 무례한 무리도 있다.

부단히 수양을 쌓고, 보다 많은 사람과 접촉하도록 노력하면 본래의 인간성을 조금도 손상하지 않고 예의 바른 태도를 몸에 익힐 수 있다.

높은 신분이든, 낮은 신분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가난한 사람이든... 어떤 생활조건에서 살더라도 인간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인 완전한 인격을 추구할 수 있다.

진정한 인격자는 넓고 풍족한 마음의 소유자다. 

그것은 귀족의 눈부신 옷에서도 드러날 수 있지만, 농부의 거칠고 촌스러운 옷에도 숨겨져 있다.

어느 날, 스코틀랜드 시인 로버트 번스(Robert Burns)는 애든버러 출신의 젊은이와 산책을 나갔다. 

맞은편에서 농민이 걸어오자, 시인은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함께 있던 젊은이가 시인을 비난했다. 

자기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에게 허리를 굽히는 행동은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번스는 큰소리로 꾸짖었다. 

"자네는 정말로 바보로군! 나는 외투나 모자에 말을 한 게 아닐세. 물론 구두와 말을 한 것도 아니지. 나는 그 안에 있는 인격자와 말을 한 걸세. 그뿐만이 아냐. 저 농부는 자네나 나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이란 말일세."

사람은 보는 안목이 없는 사람에게는 겉모습이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겠지만, 올바른 심성의 소유자에게는 그 사람의 됨됨이가 사람을 보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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