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없는 사랑

유통기한이 없는 사랑

 

‘무무’가 쓴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이는 책에 보면 뇌출혈로 고생하다 회복된 아버지에 대한 일상을 적어놨습니다. 

군인 출신의 아버지는 뇌출혈에서 회복된 뒤 어린아이와 같아졌어요. 

식사는 두시간에 한 번씩  하셔야 했고, 낮 12시가 되면 꼭 낮잠을 주무셔야 했습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두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켜가십니다. 

이 모습을 한번도 싫은 내색 안하고 받아주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위풍당당한 모습은 사라지고 고집만 남은 아버지를 딸이 혼자 돌볼 기회가 있었어요. 

아버지 식사를 위해 만두를 충분히 빚어두었습니다. 

정작 몇개 드시지 못하면서도 배가 고프니 만두를 더 빚으라고 호통을 칩니다. 

낮 12시가 되었는데 그날은 창밖을 보며 낮잠을 안주무셨습니다. 

오후 두 시가 넘어 돌아온 어머니를 보고서야 감기는 눈을 참아왔던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낮잠을 주무십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만두를 빚으라고 했던 이유는 외출했다 

돌아오는 아내를 위한것이었습니다. 

진심을 고백하거나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적 없지만, 오랜 세월 속에서 사랑이 본능이 되었습니다.

두 분의 사랑이 유통기한 없는 호흡과 같은 상태가 됐습니다.

비록 정신은 온전하지 못할지라도 말이죠?

예레미야 31장 3절 말씀입니다.

"옛적에 여호와께서 나에게 나타나사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 인자함으로 너를 이끌었다 하였노라"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영원의 정의는 시작을 알 수 없는 처음 부터 마지막을 알 수 없는 끝까지 입니다.

하나님 사랑의 유통기한은 영원입니다.

변함없어요.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그 인자하심으로 지금도 우리를 돌보고 계십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동일하신 하나님 사랑을 거울삼아, 시간이 지나며 더욱 무르익은 사랑을 표현하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