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함께 지어가는 공동체 (에베소서 2:11-13)

Johnangel 2024. 1. 7. 14:51

함께 지어가는 공동체 (에베소서 2:11-13)

                                                 

우리 교회는 혈연과 지연의 공동체와는 달리, 한 세례 한 성령을 받은 신앙공동체입니다.

또한 “예수그리스도를 믿음과 삶의 주인”으로 모시는 고백공동체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가 개인적인 이기심으로 그 공동체성이 약화된다면, 그것은 개인의 비극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아픔과 어려움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개인의 편견과 오해나 이기성에 기초한다면, 우리 교회공동체의 힘은 반드시 약화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가 어떻게 해야 신앙공동체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나도 살고 남도 살릴 수 있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들에게 공동체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세 가지 단계를 이야기합니다.

 

1. 우리의 과거의 모습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11절을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생각하라 너희는 그때에 육체로 이방인이요 손으로 육체에 행한 할례당이라 칭하는 자들에게 무할례당이라 칭함을 받는 자들이라”

에베소교회 성도들의 과거 모습은 신앙적인 면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도 없고, 복음을 받을 수도 없었던 이방인이었습니다.

그들의 영적 형편은 12절의 말씀대로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였습니다.

사도바울은 이 땅에서 예수 없이, 소망 없이 살아온 존재라고 에베소 교인들의 과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펼쳐 놓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십자가의 사랑이 무엇인지, 하나님은 계시는지 조차도 모른 체 “이방 인생”으로 살아왔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믿음이 없을 때는 자신이 대단한 존재 같았지만 믿음을 가지고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면 정말 어떻게 살았는지 끔찍할 정도로 어려운 삶이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주신 현재의 새로운 신분과 직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13절을 읽겠습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14-15절을 보면 주님은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헐어 버리고 한 새사람을 지어 화평하게”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누구시며 나를 위해서 과거에 어떤 일을 이루셨는가?”를 잘 아는 것이 좋은 신앙이며, 예수님을 잘 믿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막힌 장벽을 허시고 하나님과 화평하게 하시는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하셨습니다.

16절을 읽겠습니다.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과거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 관계였지만 이제는 그 관계가 완전히 바뀌어졌습니다.

 

옛 모습과 새 모습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①그리스도 밖에서 그리스도 안으로

②이스라엘 밖에서 거룩한 나라로

③ 언약 밖에서 언약의 백성으로

④소망 밖에서 소망의 백성으로

⑤하나님 밖에서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옛 모습은 그리스도 밖에서, 이스라엘 밖에서, 언약 밖에서, 소망 밖에서, 하나님 밖에서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새 모습은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나라로, 언약의 백성으로, 영원한 소망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나아가서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아버지라 고백하는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으로 변화 받았습니다.

따라서 신앙생활의 핵심은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누리게 것이 무엇임을 잘 아는데 있습니다.

찬송가 3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작사한 존 뉴톤은 과거 자신의 모습을 기억함과 동시에 오늘날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비로우신 주님의 이름을 높이 찬양했습니다.

 

3. 이제부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결단하라는 것입니다.

 

19절을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가 외인도 아니요 손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하나님의 권속”이란 말은 “하나님의 가족”이란 의미로서, 우리의 변화된 신분을 “하나님의 가족”이라는 영광스런 단어로 말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가족이란 말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살아야 할 것을 요청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방인처럼, 방문자처럼 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의식의 변화를 통하여 새 신분을 부여받은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과정을 이수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은총으로 영광스런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 나야합니다.

하나님의 자녀 됨은 세상의 어떤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고, 오직 신앙공동체인 교회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진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을 존중하고 계십니까?

우리 교회가 오해를 받거나 왜곡될 때 여러분은 어떤 태도로 취하십니까?

남의 일처럼 방관적인 태도를 취합니까?

아니면 자신의 일처럼 대표성을 가지고 대처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때, 나를 향하신 무한한 하나님의 사랑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손님”처럼 살아선 안 됩니다.

이 시대에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손님처럼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21절에 보면 바울은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을 성전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는 우리의 신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가족”이란 개념과 “하나님의 성전”이란 개념이 우리의 신분을 묘사하는 가장 대표적인 것들입니다.

당시에 에베소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여겨지는 아데미 신전이 있었습니다.

그 신전의 위엄과 웅장함을 익히 아는 에베소 교인들에게 “너희가 성전이다.”는 말은 생생히 이해될 수 있었고, 그리고 그들은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22절을 읽겠습니다.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이미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성전 삼으셨지만, 그 성전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함께”지어져 가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성숙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함께 성장하기를 원하십니까?

우리 교회의 목회비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십니까?

아니면 연명하듯이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까?

바울은 우리를 주님 앞에서 함께 지어져 가는 존재로 묘사했습니다.

에베소 교인들은 우리보다 더 열악한 형편에 있었지만 “함께 지어져 가고”있었습니다.

 

성전인 우리가 함께 지어져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①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전에 소극적이었던 사람이 남들의 이목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릴 때, 함께 세워져 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신분을 올바로 수용하는 성도만이 두려움의 장벽을 복음의 능력으로 너끈하게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②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엡3:1절을 보면 “이러하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은”이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도바울이 복음을 위해서 투옥되는 것을 겁냈다면, 오늘 우리에게까지 복음은 전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다음세대가 복음을 받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로서, 먼저 믿은 자로서 우리는 값을 치러야합니다.

대가를 치루지 않는다면 그 공동체의 미래는 상실됩니다.

여러분은 복음의 빚진 자의 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까?

 

③가시적인 교회생활에서 열매를 남겨야 됩니다.

우리 모두가 추상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남아 있다면 공동체성은 강화되지 않습니다.

교회에 출석하고, 봉사하고, 헌신하고, 서로 돌아보며, 격려하는 일들에 있어서 가시적인 열매를 남겨야 됩니다.

우리는 모두 실제적인 삶의 일터에 적용되는 영성과 주님사랑으로 보이는 교회공동체의 성장을 위하여 기여합시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우리 교회야말로 이 시대 가정과 사회의 유일한 소망입니다.

단순하게 자신 혼자 예수 믿고 응답 받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공동체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불어” 잘 살아야 하며 “더불어” 성장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공동체가 강해지기 위해 예수님 없이 살아왔던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직시하고, 현재 주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은혜와 축복들을 기억합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담대하게 믿는 자로서의 감사하며 즐거이 대가를 치르면서 가시적인 교회생활의 열매를 남김으로서 “함께 지어져”가는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교회 성도들이 다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