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지혜 있는 사람 (시편 90:10-12)

Johnangel 2024. 1. 13. 17:39

지혜 있는 사람 (시편 90:10-12)

                                                 

조선시대 9대왕인 성종 때, 허종이라는 대신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성종은 대신회의를 소집하여 왕비 윤씨를 폐비하고, 그 후 처리문제를 결정하고자 했습니다.

허종은 윤씨가 연산군의 생모였기 때문에, 훗날 자신에게 화가 돌아올지 모르는 자리에 참여하는 것이 무척 망설여졌지만, 그렇다고 대신회의를 불참할 수도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허종은 입궐하는 길에 누나의 집에 들려 조언을 구하자, 허종의 누나는 “입궐하는 길목에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를 건너가다 일부러 말에서 떨어져라. 그리고 부상을 당했다고 하면 회의불참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될 것이다”라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 다리가 지금의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뒤에 있는 “종교”입니다.

훗날 연산군이 왕위에 즉위하자 그는 자신의 생모인 윤씨를 폐비하고 사약을 내릴 것을 결정했던 모든 대신들을 처형했습니다.

그러나 허종은 그의 누나의 제안을 따라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위기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방책을 우리는 지혜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는 우리는 자기의 생명을 보존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지혜란, 지식 자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기의 지식을 총동원해서 위기의 상황을 대처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사람은, 이 세상뿐만 아니라 영원까지 복된 인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11절에 보면 “누가 주의 노여움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의 진노의 두려움을 알리이까?”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은 주님의 진노와 심판의 위험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큰소리치며 내 방식대로 사는 것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맞아보지 않고 아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 것처럼,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전에 심판을 피하는 것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12절을 읽겠습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

모세의 간절한 소원이 무엇입니까?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난 사람입니다.

수백만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이끈 영적지도자입니다.

그래서 모세의 이름 앞에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하나님께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든 인간은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2015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시간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살 수 있을까?”를 본문을 통해 배우기를 소원합니다.

 

1. 하나님을 우리의 거처로 삼는 것입니다.

 

1절을 읽겠습니다.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다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광야로 나왔습니다.

광야의 삶이란, 하늘을 지붕 삼아 이슬을 맞으며 살아가야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의 나그네 생활을 청산하고 가나안에 정착”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연수는 70년이요, 강건하면 80년”인 이 땅의 인생의 삶의 수고와 슬픔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왜냐하면 모세는 광야도, 가나안땅도 아닌 주님만이 우리 인간의 안전지대요, 영원한 거처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 지혜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만이 우리 인간의 거처가 되는 것일까요?

 

1)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절을 읽겠습니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그렇습니다. 우주만물이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하나님은 창조하신 모든 인생의 거처가 되어 주십니다.

아무리 좋은 집도 백년이상 가지 못합니다.

때가 되면 우리는 사랑하는 자녀들과도 이별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영원한 거처가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2)우리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3절을 읽겠습니다.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우리는 하나님의 품에서 왔기 때문에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이 땅에서 나그네 인생을 마친 뒤에 돌아갈 곳이 없다면, 그처럼 불행한 인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인명은 재천”이라고 말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난 것도 하나님의 손으로 인한 것이요, 사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사는 것이요, 이 세상을 떠날 때도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영원한 거처로 삼는 이 지혜”가 우리 당대뿐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이어지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하나님의 계산법과 사람의 계산법의 차이를 아는 것입니다.

 

4절을 읽겠습니다.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하나님의 계산법과 사람의 계산법이 다릅니다.

사람들은 “선한 일을 하고 도덕적으로 흠이 없으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하나님께서는 “오직 구원은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선물”로 정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천년과 하루를 비교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천년을 하루같이 보십니다.

막12:42-44절에 보면, 성전에서 과부가 헌금한 두 렙돈은 당시 가장 작은 화폐단위의 적은 돈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녀의 전 재산을 드린 것으로 인정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지혜를 얻는 것은, 주님의 계산법을 내 마음속에 가지는 것입니다.

우리사회는 직업과 사회적인 지위를 통해 사람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것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 인생은 내가 건강과 재물이 있다 할지라도, 나의 미래와 생명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께서 내 삶에 개입하시고, 내 삶을 이끌어주시도록, 내 안에 주님으로 모셔드리는 것만이 삶의 지혜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우리의 인생은 짧고 무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10절을 읽겠습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모세는 “우리의 인생이 신속히 날아간다.”고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영원히 살 것 같지만, 우리의 이 땅의 삶은 너무나 짧습니다.

모세는 우리 인생을 5절에 보면 “아침에 잠깐 돋는 풀”이라고 말했고, 6절에서는 “잠시 피었다가 시드는 꽃”이라고 말했고, 9절에서는 “한 평생이 한 번의 호흡”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14절에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합니다.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우리를 만족하게 하사 우리를 일생 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여기서 아침이란, 우리 인생의 아침을 말하는 것으로써, 어려서부터 주님 앞에 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모세는 17절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복과 힘을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승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을 자신의 거처로 삼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계산법과 나의 계산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하나님의 계산법을 가지고 삽니다.

그리고 인생은 짧고 무능함을 알아 낭비하는 삶, 실패하는 삶을 살지 않고, 하나님의 은총으로 일평생 복된 삶을 살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여러분은 정말 “하나님의 은총으로 나의 일이 성취되고 견고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믿습니까?

그렇다면 모세의 기도가 저와 여러분의 기도가 되어 우리의 당대뿐만 아니라 자손 대대로 하나님의 복을 받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