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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릴레이

Johnangel 2024. 9. 6. 19:27

기적의 릴레이


모 주간지에 실린 간 떼어준 딸의 효심과 공무원·그리고 의사의 배려로 모녀의 생명을 구한 `기적의 릴레이`편을 싣습니다.

 

대전에 사는 방차영씨는 20년 가까이 버텨온 간경화와의 싸움을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이유는 간경화가 간세포암으로 진전되어서 남은 희망은 간이식 뿐이라는 마지막 통보를 의사에게서 받았기 때문입니다.

혹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서 간기증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기초생활 수급자인 방씨로선 3000만~4000만원이나 든다는 수술비를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사정을 들은 사회복지 공무원인 조신영씨가 KBS-사랑의 리퀘스트 를 통해서 연결된 한국복지재단에 수술비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긍정적인 반응이 왔지만 시간이 다급했으므로 조씨는 일단 수술을 진행시켰습니다.

우선 구청 등을 통해 기초검사비로 긴급지원금 350만원을 마련해 방씨에게 전해줬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1월 말 수술 날짜가 잡혔습니다.

수술을 열흘쯤 앞두고 드디어 복지재단에서 20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방씨는 1종 의료급여 대상자이기 때문에 그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조씨는 감사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때 또 하나의 기적이 생겼습니다.

엄마가 간이식 얘기를 딸에게 조심스럽게 꺼냈을 때“알았어 엄마, 대신 나 고3 되기 전 겨울방학 때 빨리 하자, 응?”

 

초등학교 몇 학년 때였던가. 선생님이 간은 반을 잘라도 다시 자란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가이는 항상 간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를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다면 내 간을 잘라줘야지’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되었다고 기뻐합니다.

 

더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엄마를 위해 잘라낼 딸의 간 CT를 찍다가 난소 종양이 발견되어 즉시 제거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게 절망가운데서 찾은 기적으로써 모녀의 행복을 더 아름답게 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세상은 아름답고 살만합니다.

복지사 조신영씨의 아름다운 마음씨는 기적을 이루어 어머니와 딸을 살리고 사회에 따뜻한 정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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