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 성경개관
1. 저자
나훔서는 선지자 나훔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나훔'으로, 칠십인역(LXX)에서는 '나움'으로, 벌게이트(Vulgate)역에서는 '나훔'으로 명명되고 있다.
그 뜻은 '위인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뜻을 지닌 '나훔'이 본 서의 저자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는 이견이 없다.
왜냐하면 나1:1에 기록되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람에 대해서는 그의 출생지가 엘고스라는 것밖에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2. 기록 연대
본 서의 저작 시기는 대략 주전 663-612년으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본 서의 기록(나3:8)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현재의 '티벳'인 노사몬의 멸망을 주전 661년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니느웨의 멸망(나1:12)을 미래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는데, 이 예언은 니느웨가 멸망당하기 이미 4년 전에 되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니느웨가 멸망하기 이전에 항상 번영을 누리며 살고 있었던 도시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즉 그 시기가 멸망당하기 전인 주전 654년경이었다고 증거한다.
그러나 본 서에 기록된 예언은 사건 후의 예언이라고 하면서 주전 612년 후에 기록되어진 것이라고 하는 기자도 있다.
3. 특징
본 서는 요나서와 함께 동일한 대상에게 내려지는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지만 그 내용상 정반대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즉 요나의 예언으로 인해 니느웨에게 내려질 심판이 유보되었지만, 나훔의 예언으로 인해 니느웨는 멸망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니느웨인들의 신앙을 역사 속에서 고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구약의 다른 책들과 비교하여 볼 때 문학적으로 뛰어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즉 본 서에서는 나훔의 시적인 재능을 엿볼 수 있다.
그의 표현은 본 서 전체에 걸쳐 생동감이 넘쳐 흐르고 있다.
본 서는 이사야서와 많은 유사점을 내포하고 있는데, 시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 그 내용은 하나님의 심판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리고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표현되고 있는 내용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말과 같이 극단적인 대조를 이루고 있다.
즉 하나님의 백성인 유다에 대한 구원과 니느웨에 대한 심판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언을 한 나훔은 아마도 예언에 대한 정규 교육을 받았으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창의력을 발휘한 자였음을 알 수 있다.
4. 목적
본 서의 목적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대적자들은 결국에 가서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요나서와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악인과 의인들에게 보여지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나타내고 있다.
앗수르의 심판은 유다의 구원을 의미하고 있으며, 유다가 당하는 고통은 앗수르의 죄악된 모습을 전제로 하고 있다.
본 서의 내용으로 보아 앗수르의 압제를 받는 유다가 그들에 대한 증오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앗수르가 멸망할 것이라는 예언은 유다인들에게는 기쁨의 소식이요, 희망의 소식이었다.
따라서 앗수르에 대한 유다인의 입장이 정확히 나타나고 있다.
본 서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것은 모두 니느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이 연계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들이 보여 주는 것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다.
한 도시 니느웨의 멸망은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이 어떠한 삶을 살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