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주일

어린이주일 설교 원고 - 아이 예수 (누가복음 2:40-52)

Johnangel 2016. 4. 23. 11:17

아이 예수 (누가복음 2:40-52)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자랑이며,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우뚝 서 있던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테러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건물만 테러에 의해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수많은 가정도 “테러”를 당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재정문제, 건강문제, 외도, 미움과 다툼 때문에 무너지는 가정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강릉의 14살 이 모양의 사연을 보면 “아빠가 학원에 술 먹고 와서 나를 발로 차고 얼굴을 때렸다. 난 잘못도 안 했는데 너무 창피하고 내가 너무 불쌍하다. 아빠가 술 먹으면 가슴이 뛰어서 살 수가 없다.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세상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짧은 인생을 자살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4월 20일 강원도 원주의 가정 성폭력상담소가 상담사례 분석결과를 발표했는데, 2010년에 2900여건이었습니다.

세부사항을 보면, 상담자의 97%가 가정폭력 발생원인은 부부갈등이고, 가해자는 40대가 45%차지했고, 피해자는 30대가 43%차지했으며, 자녀와 함께 폭력에 시달린 자는 43%였고, 가정폭력의 절반가량이 술 취한 40대 배우자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도 미성년 자녀들은 이런 가정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가정들을 우리가 붙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4복음서 중 누가복음에만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아주 섬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41절을 읽겠습니다.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여기서 예수님께서 어떤 가정환경 속에서 교육을 받으며 자라셨는지 몇 가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①예수님의 가정은 부모가 함께 자녀교육에 힘쓰는 가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육신의 부모인 마리아와 요셉은 함께 한마음으로 교육에 힘썼습니다.

자녀교육은 부모가 함께 손을 잡아야 합니다.

부모가 함께 뜻을 세우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아무리 집이 부유해도 부모가 한마음이 되지 않고 갈등이 생기면 자녀들은 정신과 인격에 분열이 생깁니다.

부모가 합심해서 주님 앞에서 자녀를 양육하게 될 때에 그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립니다.


②예수님의 가정은 반복교육에 힘쓰는 가정이었습니다.


여기 “해마다”는 반복교육을 말합니다.

집안에 위기가 닥쳤을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 일관성 있게 교육을 해야 합니다.


③예수님의 가정은 체험중심의 교육을 행하는 가정이었습니다.


여기 “유월절이 되면”이라는 말씀은 그의 부모가 “절기 중심적으로 교육했다”는 것인데, 체험중심의 교육을 의미합니다.


④예수님의 가정은 교회중심의 교육을 행하는 가정이었습니다.


여기 “예루살렘으로 가더니”라는 말씀을 요즘말로 표현하면, 교회중심의 가정을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의 가정을 보면, 사업 중심의 가정, 취미 중심의 가정, 아내나 남편 중심의 가정, 자녀 중심의 가정들이 있습니다.

신앙교육은 교회중심의 교육이 되어야 됩니다.

그럴 때 우리 가정도, 직장생활도 힘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적사역을 감당하기 전에 가정에서부터 반듯하게 교육을 받으셨습니다.

가정중심의 교육에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과 어머니인 마리아가 서로 합의하고 일체감이 있었다는 것을 성경은 보여줍니다.


오늘은 본문 말씀에 나타난 “아이 예수”의 성장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녀 교육의 지혜를 몇 가지로 살펴보겠습니다.


1. 아이도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음을 확신해야합니다.

 

40절에 보면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 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고 했고, 52절에서는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고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네 가지 면에서 균형 잡히게 성장하심으로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①정신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지혜가 자랐습니다.

몸만 커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커지고 정신이 커져야 합니다.

속사람의 성장 없는 겉 사람의 성장은 껍데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②육체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튼튼하게 자라셨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기독교는 영혼의 문제를 강조하지만, 결코 몸을 학대하거나 무시하지 않습니다.

영혼의 그릇이라고 불리우는 몸의 건강과 성장 역시 모든 그리스도인의 축복된 체험영역입니다.


③사회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고 했습니다.

사회적인 성장은 인간관계 가운데서 이루어집니다.

부모와 자식간에 아름다운 만남이 있고 형제끼리 우애 있게 자라야 합니다.

사회생활의 최소단위인 가정에서의 인간관계에 승리하지 못하면, 다른 사회공동체에서 승리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자녀들이 가정에서 반듯하게 자라야 사회에서 쓸모 있는 인재로 쓰임 받습니다.


④영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


정신적이고 육체적이고 사회적인 성장에 그친다면 일반 가정과 동일합니다.

우리의 아이는 믿음의 성장 즉 하나님 앞에서의 성장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친밀함의 증진, 하나님의 진리로 자신을 세워 가는 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위탁과 헌신으로 채워진 삶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2. 아이가 건강한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49절을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이 말씀은 예수님의 부모가 유월절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가운데 예수님을 잃어버려 그 부모가 찾았을 때, 예수님께서 부모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여기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 영의 아버지”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12살 때 이미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인식을 가지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속에 세상이 흔들 수 없는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믿음의 세계에 눈이 열리면,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분명한 자기 가치를 세울 수 있습니다.

비록 나이가 어려도 교회의 진리교육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확실히 안다면, 그 아이들은 나중에 분명히 큰 몫을 감당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부모는 자녀들이 나이를 초월하여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하도록 자녀를 돕고 인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3. 아이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51절을 읽겠습니다.

“예수께서 함께 내려 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예수님께서는 공적인 생애를 시작하실 때까지 얼마나 성실하게 부모님을 모셨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요셉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집안의 경제를 책임지셔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셨을 때도 효도의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늙으신 어머니 마리아의 노후를 요19:26-27절에서 이렇게 부탁합니다.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데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그렇습니다.

어머니 마리아의 노후를 걱정하는 효자로서의 예수님의 모습은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줍니다.

믿음의 가족 여러분!

자기 가족 특히 부모님에 대한 의무 소홀은 성경의 가르침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악행입니다.

사도바울 역시 예수님의 교훈을 계승하여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가정생활을 강력하게 주문하였습니다.


딤전5:8을 읽겠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효도교육을 못시키면, 결정적인 순간에 아이들이 잘못됩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 인생의 너무나 소중한 순간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해야 됩니다.

잠22:6절에 보면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제자도를 의미하며 가정의 자녀들에게 도리를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깨 너머로 배운 것은 힘이 없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마음을 담아서 신실하게 주님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배운다면, 나이가 들수록 빛이 나고 세월이 흐를수록 존귀한 자로 보배처럼 쓰임 받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믿음의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가정을 소중하게 지켜 나갑시다.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은혜 속에 아이 예수님처럼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영적인 면에서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음을 확신합시다.

우리의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믿음의 세계에 눈이 열려 세상이 흔들 수 없는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하도록 도웁시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효도교육을 포함하여 마땅히 행할 길을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님께 존귀한 자로 보배처럼 쓰임 받는 복된 우리 아이들로 자라게 합시다.

우리 가정을 우리시대 아름답고 성숙한 가정의 역할모범으로 제시합시다.

우리교회가 건강한 가족의 대명사로 쓰임 받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합시다.

우리 각자의 수고와 희생으로 우리가 속해있는 가정이 하나님께서 가정을 이 땅에 두신 목적을 이루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