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단어 '침묵'
'댓거리'라는 말은 '말대꾸'라는 뜻입니다.
'댓거리'에서 '댓글'이 나왔고, 요즘에는 '꼬리글'이라는 예쁜 말로 쓰거나 영어로 '리플'(reply)이라고도 씁니다.
그 '댓거리'가 사람을 화나게도 하고 자살하게도 합니다.
어떤 글이 나의 생각과 같아서 '공감'할 때도 있지만, 내 생각과 안 맞는 글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감'하는 글에만 '댓거리'를 하십시오.
공감이 안 되는 글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십시오.
옛 어른들이 말씀하실 때 "옳은 말씀입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하고 대꾸를 하면 말씀하시는 그 어른 기분이 좋아 주머니가 열립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고요..."하고 대꾸를 달아보십시오.
"요런 건방진 놈이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지금 말대꾸를 하는 거야? 어디서 배워먹은 못된 버르장머리..." 하면서 당장에 목침이 날아옵니다.
인터넷 게시판의 글을 읽고 댓글(리플)을 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에 공감이 갈 때만 '얼씨구 절씨구' 하고 장단을 맞추십시오. 내 생각과 다를 경우에는 그냥 조용히 침묵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빌라도와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붙잡아 불법 재판으로 처형하였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댓거리'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조용히 '침묵'하며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으셨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억울하다며 그들에게 저항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세상은 온통 뒤죽박죽이 되었을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이 가장 가까이 해야 할 단어가 '침묵'인데 언제부터인가 '침묵'을 잃어버렸기 때문에‘허어- 진짜 예수쟁이들 말 많아요.’라는 곱지 않은 소리를 듣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처럼 '침묵'을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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