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밤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싼 빵을 살까? 아님 비싼 빵 살까?"
"조금만 살까? 아님 많이 살까?"
섬에 들어가기 전에
저녁 간식을 사려고 빵집에 들어가 고민했다.
쬐금 비싼 걸루 10개 정도만 사서 섬에 들어갔다.
집사님 혼자서 난간 손잡이 페인트를 칠하고 있었다.
아들 한국에 보내놓고 잠이나 잘 잤는지...
마음도 울쩍할텐데
혼자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니...
일을 마무리하고 빨리 집으로 가라고 말씀드렸다.
"가셔서 씻고 식사하세요. 그리고 6:30까지 오세요."
집사님께서 물으셨다.
"오늘부터 밤에 성경공부하죠? 빨리 준비할께요."
교회개척 후,
처음으로 세례교인 대상으로
성경공부모임을 만들었다.
그동안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배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했다.
안식년이라는 기간을 지낸 후부터는
세례교인들을 말씀으로
집중적으로 세울 것을 기도해 왔다.
지난 주에 다섯 번째 세례식이 마쳐지고
본격적으로 그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하려고
오후에 빵을 사들고 섬에 들어간 것이다.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집사님도 안보이고 ...
성도들이 안오면 어떻게 할지 걱정도 되고...
빵은 누가 다먹을까 걱정도 되고...
이런 생각하는 중에 한 가족이 교회로 들어왔다.
여성도와 그분의 어머니... ㅠ.ㅠ
그러더니 섬 반대편에 있는
가정교회 사모님이 들어왔다.
내가 그 가정교회를 도울 수 있고 연합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신앙생활 시작부터 교회개척 이야기까지 다 듣고 나니
네 명이 모아져서 일단 공부는 시작되었다.
신앙의 기초, 중급, 고급...
이런 성경공부책으로 시작하는 공부가 아니라
창세기부터 시간의 순서에 맞게 읽으면서
시작하는 성경공부시간이다.
그림연상기법으로 창세기 1장부터 읽고
한 장에 관한 말씀을 요약하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지 설교하고
그 장에 맞는 그림을 익히고 외우는 시간이다.
한 주에 5장씩 두 달 정도면
창세기 어디에 무엇이 있고
그 무엇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는
알도록 하는게 이 성경공부의 목표다.
그래서 글을 못 읽는 많은 성도들까지
그림과 스피커에서 들려주는 성경읽어주기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 쉽게 알아가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준비한 성령님의 야심작이다 ㅋㅋ
네 명으로 팍팍하게 시작하고
1장을 마무리하고 2장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줄지어 성도들이 들어와
교실을 채우고 내 마음을 채웠다.
"이러면 안되는데..."
사람이 많아지니까 제일 먼저 고민되는 것은
사온 10개의 빵으로 15명에게 어떻게 나눌지가
걱정이 되는 것은 뭔지ㅋㅋ
그림을 그려가며 말씀도 들어가며
설명도 들어가면서
두 명의 할머니가 ... "알것네 알것어!"
두 분이 알면
다른 분들도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닐듯.
저녁이라서 섬전체 전기사용량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교회 전기배선이 잘못되어
전기가 약하고 자주 정전이 된다.
아니라 다를까...
5장을 다 읽는 순간 전등의 불은 다 잠들었다.
두 분이 핸드폰으로 작은 불을 켜고
내 손에 있는 핸드폰 불도 켜니
간신히 서로의 모습이 보였다.
옛날 친구들이랑 불꺼놓고 진실게임하는 기분^^
근데 그 공간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하나님께 반응하더니
그분의 말씀을 듣겠다고
이런 아름다운 공간에 들어온 그들이 정말 예뻤다.
다 마무리를 하고
부족한 대로 빵을 나누었다.
정전이 된 교회마당에서 정말 아름다운 빛이 보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려고
식사도 안하고 일터에서 바로 교회로 온
성도들의 떠나는 오토바이 불빛도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사진으로 붙잡아 놓았다.
그들이 다 떠난 후 정리하는데
이상하게 십자가 위 두 개만 불이 들어와 밖을 밝혔다.
섬의 밤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오늘은 첫 날이라서 집으로 막배를 타고 돌아왔다.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되어서...
처음 생각은 오늘부터 성경공부가 마쳐지면
막배도 없기에
교회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에 집으로 돌아오기로.
그러면서 밤에 청소년들도 불러
이야기도 하고
기도모임도 하고
라면도 끓여 먹기도 하려 했는데.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오늘은 일찍 끝내고
집에 돌아왔다.
배고플 땐...아들이 끓여준 라면이 최고닷!
"싼 빵을 살까? 아님 비싼 빵 살까?"
"조금만 살까? 아님 많이 살까?"
섬에 들어가기 전에
저녁 간식을 사려고 빵집에 들어가 고민했다.
쬐금 비싼 걸루 10개 정도만 사서 섬에 들어갔다.
집사님 혼자서 난간 손잡이 페인트를 칠하고 있었다.
아들 한국에 보내놓고 잠이나 잘 잤는지...
마음도 울쩍할텐데
혼자 페인트를 칠하고 있다니...
일을 마무리하고 빨리 집으로 가라고 말씀드렸다.
"가셔서 씻고 식사하세요. 그리고 6:30까지 오세요."
집사님께서 물으셨다.
"오늘부터 밤에 성경공부하죠? 빨리 준비할께요."
교회개척 후,
처음으로 세례교인 대상으로
성경공부모임을 만들었다.
그동안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배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했다.
안식년이라는 기간을 지낸 후부터는
세례교인들을 말씀으로
집중적으로 세울 것을 기도해 왔다.
지난 주에 다섯 번째 세례식이 마쳐지고
본격적으로 그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시작하려고
오후에 빵을 사들고 섬에 들어간 것이다.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집사님도 안보이고 ...
성도들이 안오면 어떻게 할지 걱정도 되고...
빵은 누가 다먹을까 걱정도 되고...
이런 생각하는 중에 한 가족이 교회로 들어왔다.
여성도와 그분의 어머니... ㅠ.ㅠ
그러더니 섬 반대편에 있는
가정교회 사모님이 들어왔다.
내가 그 가정교회를 도울 수 있고 연합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신앙생활 시작부터 교회개척 이야기까지 다 듣고 나니
네 명이 모아져서 일단 공부는 시작되었다.
신앙의 기초, 중급, 고급...
이런 성경공부책으로 시작하는 공부가 아니라
창세기부터 시간의 순서에 맞게 읽으면서
시작하는 성경공부시간이다.
그림연상기법으로 창세기 1장부터 읽고
한 장에 관한 말씀을 요약하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지 설교하고
그 장에 맞는 그림을 익히고 외우는 시간이다.
한 주에 5장씩 두 달 정도면
창세기 어디에 무엇이 있고
그 무엇을 통해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는
알도록 하는게 이 성경공부의 목표다.
그래서 글을 못 읽는 많은 성도들까지
그림과 스피커에서 들려주는 성경읽어주기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 쉽게 알아가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준비한 성령님의 야심작이다 ㅋㅋ
네 명으로 팍팍하게 시작하고
1장을 마무리하고 2장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줄지어 성도들이 들어와
교실을 채우고 내 마음을 채웠다.
"이러면 안되는데..."
사람이 많아지니까 제일 먼저 고민되는 것은
사온 10개의 빵으로 15명에게 어떻게 나눌지가
걱정이 되는 것은 뭔지ㅋㅋ
그림을 그려가며 말씀도 들어가며
설명도 들어가면서
두 명의 할머니가 ... "알것네 알것어!"
두 분이 알면
다른 분들도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닐듯.
저녁이라서 섬전체 전기사용량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교회 전기배선이 잘못되어
전기가 약하고 자주 정전이 된다.
아니라 다를까...
5장을 다 읽는 순간 전등의 불은 다 잠들었다.
두 분이 핸드폰으로 작은 불을 켜고
내 손에 있는 핸드폰 불도 켜니
간신히 서로의 모습이 보였다.
옛날 친구들이랑 불꺼놓고 진실게임하는 기분^^
근데 그 공간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하나님께 반응하더니
그분의 말씀을 듣겠다고
이런 아름다운 공간에 들어온 그들이 정말 예뻤다.
다 마무리를 하고
부족한 대로 빵을 나누었다.
정전이 된 교회마당에서 정말 아름다운 빛이 보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려고
식사도 안하고 일터에서 바로 교회로 온
성도들의 떠나는 오토바이 불빛도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사진으로 붙잡아 놓았다.
그들이 다 떠난 후 정리하는데
이상하게 십자가 위 두 개만 불이 들어와 밖을 밝혔다.
섬의 밤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오늘은 첫 날이라서 집으로 막배를 타고 돌아왔다.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되어서...
처음 생각은 오늘부터 성경공부가 마쳐지면
막배도 없기에
교회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에 집으로 돌아오기로.
그러면서 밤에 청소년들도 불러
이야기도 하고
기도모임도 하고
라면도 끓여 먹기도 하려 했는데.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오늘은 일찍 끝내고
집에 돌아왔다.
배고플 땐...아들이 끓여준 라면이 최고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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