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사춘기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6. 5. 22. 20:14
공동체 아이중 
 
고3 아이들 세 명이 있다. 
 
두 녀석이 싸춘긴가보다. 
 
잘지내다 중요한 시기에 싸춘기가 오냐! 
 
불러놓고 이야기를 하는데 
 
한 녀석이 얼굴이 빨개져서 화난듯 했다. 
 
혼낼 때는 얼굴이 빨개지고 몸도 뒤틀고. 
 
"기분나쁘냐? 내 말이 짜증나냐? 똑바로 앉아!"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난 할 수 없다. 
 
늑대가 보이면 안되어서  
 
양의 탈이 떨어지면 안되기에... 
 
끝까지 기분 나쁜 행동을 하기에  
 
진짜 혼내고 싶었는데 ...  
 
다행히 양의 탈이 끝까지 안벗겨졌다. 
 
이야기가 다 끝나고 일어서서 가는데 
 
허리에 손을 올리고 가걸래 
 
이건... 싸워보고 싶지만 참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양의 탈을 꽉 붙잡고 
 
이야기를 돌려서 얌전하게 물었다. 
 
"위**! 어디 아퍼?" 
 
바로 대답을 했다. 
 
"#"~#-/;,^@*#" 
 
무슨 말이지? 
 
이럴 때 크마에가 안들리는 이유는 뭐야! 
 
다시 물었는데 대답은 전과 동일했다. 
 
"#"~#-/;,^@*#" 
 
신경써서 단어 하나씩에 의미가 뭔가 엮어봤다. 
 
"똥꼬가 아파요." 
 
내 귀가 의심스러워서 다시 물었더니 대답은 동일. 
 
"똥꼬가 아파요." 
 
이 자식이 나를 놀리는지... 뭔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내가 발견되었나보다. 
 
그러더니 다시 말해줬다. 
 
"똥이 나오려고 해요 ㅠ.ㅠ" 
 
 
난 두 가지에 내 자신이 미웠다. 
 
첫째는 캄보디아어를 제대로 못하나보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런 뜻인지 첨 알았다. 
 
둘째는 아이들을 아직도 제대로 모르는가보다.
          나에게 대적하는 얼굴색과 행동이 아니었는데.
           내가 아이들의 속사정도 모르고 내 할말만
           신나게 오랜 시간 동안 으윽... 
 
 
예수님은 제자들이 잘못했을 때 
 
똥마려운 제자들에게 나처럼  
 
가혹하게 하지는 않으셨을텐데... 
 
난... 아직 너무 멀었다. 
 
 
공동체 아이중 
 
고3 아이들 세 명이 있다. 
 
두 녀석이 싸춘긴가보다. 
 
잘지내다 중요한 시기에 싸춘기가 오냐! 
 
불러놓고 이야기를 하는데 
 
한 녀석이 얼굴이 빨개져서 화난듯 했다. 
 
혼낼 때는 얼굴이 빨개지고 몸도 뒤틀고. 
 
"기분나쁘냐? 내 말이 짜증나냐? 똑바로 앉아!"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난 할 수 없다. 
 
늑대가 보이면 안되어서  
 
양의 탈이 떨어지면 안되기에... 
 
끝까지 기분 나쁜 행동을 하기에  
 
진짜 혼내고 싶었는데 ...  
 
다행히 양의 탈이 끝까지 안벗겨졌다. 
 
이야기가 다 끝나고 일어서서 가는데 
 
허리에 손을 올리고 가걸래 
 
이건... 싸워보고 싶지만 참았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양의 탈을 꽉 붙잡고 
 
이야기를 돌려서 얌전하게 물었다. 
 
"위**! 어디 아퍼?" 
 
바로 대답을 했다. 
 
"#"~#-/;,^@*#" 
 
무슨 말이지? 
 
이럴 때 크마에가 안들리는 이유는 뭐야! 
 
다시 물었는데 대답은 전과 동일했다. 
 
"#"~#-/;,^@*#" 
 
신경써서 단어 하나씩에 의미가 뭔가 엮어봤다. 
 
"똥꼬가 아파요." 
 
내 귀가 의심스러워서 다시 물었더니 대답은 동일. 
 
"똥꼬가 아파요." 
 
이 자식이 나를 놀리는지... 뭔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내가 발견되었나보다. 
 
그러더니 다시 말해줬다. 
 
"똥이 나오려고 해요 ㅠ.ㅠ" 
 
 
난 두 가지에 내 자신이 미웠다. 
 
첫째는 캄보디아어를 제대로 못하나보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런 뜻인지 첨 알았다. 
 
둘째는 아이들을 아직도 제대로 모르는가보다.
          나에게 대적하는 얼굴색과 행동이 아니었는데.
           내가 아이들의 속사정도 모르고 내 할말만
           신나게 오랜 시간 동안 으윽... 
 
 
예수님은 제자들이 잘못했을 때 
 
똥마려운 제자들에게 나처럼  
 
가혹하게 하지는 않으셨을텐데... 
 
난... 아직 너무 멀었다. 
 
 
********* 
 
근데... 생각해 보니까  
 
똥마려워서 내가 하는 말은 
 
하나도 들리지 않은 것 같은데... 
 
똥싸고 다시 오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