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농구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6. 10. 26. 19:33
이 자슥이  
 
차 안에 들어올 때 웃으면서 들어오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다. 
 
무게 잡고 다니는게 멋있어 보이는 줄 알고 
 
살아가고 있는 ... 사춘기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는 자슥이다. 
 
"다 이겼어요. 내가 생각해도 내가 진짜 잘한 것 같아요." 
 
차 타면 나를 운전기사쯤 생각하는지 
 
말도 잘 없던 자슥이 갑자기 먼저 말을 꺼냈다. 
 
축구에 너무 빠져있어 농구부를 추천해 줬다. 
 
농구는 좁은 공간에서 하는  
 
재미없는 운동으로 생각하던 자슥이 
 
농구에 푹 빠졌다. 
 
그러더니 자나깨나 농구생각. 
 
여기에 매주 다른 학교와 시합하러 다니고. 
 
근데... 몇 개월간 전패. ㅋㅋ 
 
 
가뭄 속에서 오늘 단비를 만난 아들의 얼굴이 
 
너무 보기 좋았다. 
 
첫! 우승! 
 
다음 주가 올 해 마지막 경기라고 그러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들의 마지막 경기시합에 가족들 모두가  
 
응원하러 가기로 약속했다. 
 
오늘 저녁은 우승을 너무 기뻐하는 아들의 기분을 
 
100% 이해하는 반응으로 
 
대형 햄버거로 축하해드렸다. 
 
자슥! 오늘 최고의 날인 것 같네. 
 
나도 좋다. 
 
자슥! 
 
빨리 가서 샤워하지... 
 
집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만 하고 있다. 
 
기분이 좋아도 너무 좋아서 
 
나에게 오늘 농구경기를 자꾸 자랑하려고 그러나보다. 
 
내일까지는 내가 오늘 농구경기에 대해 
 
자꾸 물어봐야 쓰것다. 
 
오늘의 기쁨이 내일까지 가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