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예배 처소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6. 12. 9. 00:44
"제가 지금까지 본 것은 이렇습니다. 자기 집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예배처소로 드린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부어주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핍박도 함께 몰려옵니다. 그렇다고 걱정할 것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본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받으시고 그 핍박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웃들을 살려내는 열매로 나타납니다." 
 
자기 집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예배처소로 드리겠다고 
 
결심한 쏘반늗 전도사와 그의 엄마에게 
 
드린 말이다. 
 
그래서 예배를 시작한지 2주가 지났다. 
 
 
한국에서 목회를 은퇴하시고  
 
캄보디아에서 남은 삶이라도 
 
주님께 다시 드리시겠다고 오신 
 
노목사님 부부를 알게 되어 교제중이었는데... 
 
식사를 함께 하던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제가 한국 성도들에게 받은 금액이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금액을 하나님께 예배해야 할 장소를 정비하거나 예배하는 어린이들을 말씀으로 가르칠 장소를 마련하는데 사용하고 싶습니다. 대신 그 집의 주인이 예수님을 믿는 성도여야 하고 자기 땅을 주님께 드리는 분이면 됩니다. 이 작은 금액으로 땅을 구입하는 것까지는 안되는 것을 알기에 이런 곳을 찾습니다. 때마침 채선교사가 두 곳에 작은 예배처소를 준비해 예배한다기에 물어보는거예요. 적당한 곳이 있나요?" 
 
이 말씀을 하시는데 
 
자꾸 쏘반늗 집이 생각나서 말씀드릴 수 밖에. 
 
그리고 쏘반늗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쏘반늗에게도 이야기를 했다. 
 
몇 일이 지난 후에 결정은... 
 
그렇게 하기로! 
 
 
바닥이 훍이고  
 
천정은 너무 낮고  
 
기둥은 곳곳에 박혀 있어서 협소하여 
 
다음에 리모델링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빨리 응답이 올줄 몰랐네. 
 
너무 화려하지도 아니하고 
 
너무 초라하지도 않은  
 
작은 예배공간이며 생활공간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바로 생각도 해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그나저나 예배가 시작되면 엄마가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기도중입니다." 
 
쏘반늗 전도사의 어머니께서는 
 
이혼을 하고 오래 전부터  
 
약초로 만든 술을 팔고 있다. 
 
그러나 예배처소로 하나님께 드렸는데 
 
그곳에서 술을 파는 것이 덕이 안되어서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쏘반늗과 그의 어머니는 이미 이 문제로 
 
기도를 시작했다고 한다. 
 
성령님께서 늘 나보다 앞서 가시는데 선수이시다. 
 
 
일단 기둥과 들보를 씨멘트로 짜고 
 
지금의 높이보다 많이 높게 올리고 싶다. 
 
그리고 그 기둥과 들보 위에 
 
기존의 집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통체로  
 
올려 놓으려고 한다. 
 
여기에 바닥은 타일로 깔고  
 
담은 한쪽만 낮게 하고. 
 
이 모든 일이 만들어 지면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에  
 
예쁜 가리개 시멘트틀을 만들어 
 
밖에서 지나다니는 사람과 차들로부터 
 
독립된 공간을 갖으면  
 
어느 정도 끝! 
 
 
그리고 고민이 있다. 
 
손이 잘려서 장애가 있으신 쏘반늗의 어머니에게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져야 하는 일이다. 
 
약초술을 파는 일을 그만 두면  
 
아무튼 할 일이 필요해서. 
 
그래서 마당을 이용해서  
 
외국 여행객들을 위해 작은 쉼터를 만들까? 
 
마당에 있는 나무들을 살리고 
 
그 밑에 타일을 깔고 
 
음료수를 마시고 쉬었다 가도록 
 
탁자와 의자를 마당에 준비하면 될까? 
 
 
이 일을 구체적으로 적는 이유는 
 
혹시 이런 목적과 환경에 맞도록 
 
누가 예쁜 그림 하나 만들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ㅋㅋ 
 
혹시 주위에 이런 달란트가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한번 도움을 요청해봐도 좋을텐데.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성실하고 재능있는 현지인 인력들을 만나도록 
 
함께 기도해 주는 쎈쓰도 ㅋㅋ

..?.. 
 
나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 주실지 모를 정도로 
 
반응도 없으신 것 같으신데 
 
나말고 다는 일들을 위해서 기도하면 
 
이렇게 빨리 반응하시고 계신 
 
내가 잘 알고 있는 그분. 
 
"가끔... 이해가 안갑니데이~~ 솔직하게 ... 노부부에게 그 금액을 약속받고 본전 생각났습니데이~~ 그 금액이면... 제 꼬진 차를 버리고 좀 나은 차를 사기에 딱 좋은데 말입니다.^^ 이 약한 저... 어찌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