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이상하게 요분들은 안빠지고 잘 참석한다

Johnangel 2017. 3. 14. 22:44
이상하게 요분들은 안빠지고 잘 참석한다. 
 
 
오전에 여호와이레 교회에서  
 
어린이 예배와 어른 예배를 마치고 
 
바로 한글반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친다. 
 
그후 점심을 먹는다.   
 
아내가 싸온 도시락을 먹거나 
 
라면을 끓여서 잠시 배를 채운다. 
 
그런데 주일 점심이  
 
일주일 식사중에서 가장 맛있는 이유는 뭐지? 
 
 
끝내주게 뜨겁다. 
 
잠시 주의 전에서 땀과 함께 피로를 풀고 
 
바로 두 예배처소로 옮겨 간다. 
 
가면서도 몇 번의 갈등이 생긴다. 
 
"쏘반늗 전도사한테 어른예배 인도를 하라고 할까?" 
 
뜨거운 오후 2시에  
 
어린이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은 참을 수 있는데 
 
바로 뒤에 있는 어른예배를 맞이하는  
 
내 마음과 몸은 천근만근. 
 
그래서 전도사한테 맡겨놓고 
 
일찍 집으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욱! 
 
그때마다 쏘반늗 어머니가 
 
성도들에게 막 전화를 돌린다. 
 
"목사님이 오셨어. 어서와!" 
 
도망가고 싶어도 이렇게 열심이 있는 성도가 있어서 
 
다시 마음을 잡고 그들과 예배를 하게 된다. 
 
여기에 이 지역 성도들은 잘 빠지지도 않는다. 
 
진짜로 덥고 힘들 때는 안왔으면 좋겠다는 
 
못된 생각도 할 때도 있다. 
 
나쁜 목사 ㅠ.ㅠ 
 
 
이번 주에도 왜 이렇게 뜨겁고 지치던지... 
 
단기선교사로 청년이 와있는데 
 
그 친구도 하루 종일 이곳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나와 함께 있을 것 같은데 
 
생기는 마음은..."이 청년도 나처럼 힘들겠지?"라고. 
 
그래서 새 예배당을 건축하려고 옛집을 헐고 
 
천막을 깔고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쏘반늗 전도사에게  
 
"오늘 목사님 먼저 갈께. 부탁해."라고 
 
말하려고 다가갔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서  
 
잠시 뒤쪽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멀리서 주일이라 쉼을 갖고 있는 
 
예배당 건축하는 인부들 두 명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가가서 여러가지 공사 이야기를 나누고 
 
예수님께 예배해 본적이 있는지 물었다. 
 
괜히 물었나 싶었다. 
 
예배당에 가보지도 못했고 
 
예수님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성령께서 나를 건드셨다. 
 
"같이 예배하자고 해! 공사현장에서 예배하니 다른 곳에 가지도 못해. 어서 말해봐!"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은 '순종'인께 바로 시도했다. 
 
참석한다고 그러네.  
 
참석 안한다고 하면 그냥 빠져 나가려 했는데 
 
참석한다고 그러네. 
 
그러니 내가 집에 갈수도 없다. 
 
처음 예배에 참석하는데 
 
이 인부들이 예수님을 꼭 알아야 하고 
 
혹시 오늘 성령께서 만지실지 모른다는 생각에 
 
전도사에게 말을 꺼내는 것을 중단했다. 
 
어쩔 수 없이 성령에 붙들려서. 
 
집에 가고 싶었는데 ㅠ.ㅠ 
 
 
어찌나 찬양을 잘 따라 하는지... 
 
어찌나 말씀에 집중을 이빠이 하던지... 
 
그냥 집에 갔으면 큰 일 났을 것 같았다. 
 
내 육체의 소망은 내 쉼이고 
 
내 속의 성령님의 소망은  
 
저들이 예수님 안에서 영혼의 쉼을 얻는 것이다. 
 
나는 이 둘 사이에서 늘 싸우다 
 
나는 죽고  
 
내 안의 예수 그리스도만 살아 역사하는구나! 
 
내 육체의 소욕을 이렇게 죽여 주시고 
 
늘 성령님의 이끄심에 하루하루를 살게 하시니 
 
"아~나는 진짜 행복자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