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목사 아픈 성도 / 채종석선교사

"방금 털레비전 봤는데 태국 연예인이 뎅기열 때문에 죽어다고. 그런데 목사님이 바로 나타나서 깜짝 놀랐네요." 
 
"우리들은 걱정말고 쉬지 왜 왔어요. 집에서 푹쉬고 물도 많이 먹고 해야 몸이 좋아져요." 
 
"뎅기열로 캄보디아 사람들이 많이 죽어요. 몇 일씩 입원하고 그러는데요." 
 
새 차를 타고 일주일만! 
 
섬에 들어왔다. 
 
쑥쓰러워 차를 교회에 놓고  
 
교회 껑바이를 운전하고 다니기도 하고 
 
전도사의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성도집에 갔다. 
 
모두 놀래면서 나를 걱정해 주시는 말들이 많았다. 
 
내가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이 안되는 일인가보다. 
 
모두 놀라면서 쉬라고 그런다. 
 
 
근데... 일주일만에 성도들을 만났는데 
 
아픈 성도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아픈 목사가 아픈 성도들을 붙잡고 
 
하나씩 기도해 주는 이 모습은 멀쩡한데 
 
성도들의 걱정스러워하는 말을 듣고 
 
쬐매 더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령님의 음성인가? 
 
 
나 없는 일주일 사이에 많은 일들을 
 
성령님께서 만들어 놓으셨다. 
 
전도사집을 없애고 
 
그 자리에 예배당을 예쁘게 지어 놓으셨다. 
 
그리고 해피하우스 한 가족이  
 
새로운 집을 얻게 하셨다. 
 
 
박카스 하나 먹고 좀 쉬어 본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볼끼다. 
 
진짜 교인들의 말을 믿어야 할 것 같다. 
 
"죽기 싫으면 쉬세요."라고 한 말이 
 
장난은 아닌 것이라는 것을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