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하가 유치원에 처음 가는 날이다.
주일부터 고열에 배탈까지 생겨서
월요일 첫등교를 하지 못하고
건강해 져서 오늘 유치원에 들어갔다.
오전에 엄마아빠를 따라
섬유치원을 다니다 보니까
도움보다는 방해를 많이 해서...
아내만 졸졸 따라 다니면서 수업을 방해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앉아서 공부도 안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하면서
원장 엄마의 딸이라고 갑질을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집 근처 캄보디아 아이들이 모여 있는 유치원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넣어 주었다.
이 녀석은 성격이
다른 식구 네 명과는 다른 것 같다.
원서접수 하는 날도 집에 안가려 하더니
오늘 아침 유치원에 도착하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안녕'을 외치며 교실로 쏙!
아~~ 이 얼마만에 누려보는 자윤가?
때마침 자동차가 정비공장에 있어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좀 멀리에 있는 커피숍으로 방향을 돌렸다.
얼마만에 아내와 함께 앉아서
느껴보는 뜨거운 공기인가?
어제 한국에 계신 어떤 분이 카톡을 보냈다.
통장으로 송금을 했다고.
선교지로 오는 돈은 사역비가 99%이다.
그래서 어디에 써야 하는지 살짝 여쭤 보았다.
"선교사님의 마음가는대로 사용하세요."
사역하는 곳에 사용하라면 그곳에만 써야
뒷탈이 없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다음에 확인이 들어올 때가 있어서.
이렇게 '마음가는대로'라고 꼬리를 붙여서
보내오는 돈은 살짝 우리 가족식사 한끼를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사역비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그런데 마음 가는대로...ㅋㅋ
갑자기 아내에게 마음이 제일 먼저 갔다.
아내가 요즘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여서.
40대가 넘어서 그런지...
선교지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천국에 계신 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런지...
세 개가 다 맞는 것 같기도 하구.
그래서 아내를 위해
그 돈을 먼저 쓰겠다고 답장을 써서 보내드렸다.
늘 그림자처럼 붙어 있던 딸이 떨어져 나가고
홀가분한 모습 속에 맛난 커피 한잔 준비해줬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송금해 주신 분이
우리가 커피 사먹었다고 뭐라 하지는 않겠지^^
근데...자유가 자유가 아닌가보다.
자꾸 전화기만 봐진다.
유치원에서 전화올까봐!
한 시간 남았네.
집에 안 온다고 하면 어쩌지?
"종일반으로 돌려쥐야징 ㅋㅋ"
주일부터 고열에 배탈까지 생겨서
월요일 첫등교를 하지 못하고
건강해 져서 오늘 유치원에 들어갔다.
오전에 엄마아빠를 따라
섬유치원을 다니다 보니까
도움보다는 방해를 많이 해서...
아내만 졸졸 따라 다니면서 수업을 방해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앉아서 공부도 안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하면서
원장 엄마의 딸이라고 갑질을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집 근처 캄보디아 아이들이 모여 있는 유치원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넣어 주었다.
이 녀석은 성격이
다른 식구 네 명과는 다른 것 같다.
원서접수 하는 날도 집에 안가려 하더니
오늘 아침 유치원에 도착하자마자
뒤도 안돌아보고 '안녕'을 외치며 교실로 쏙!
아~~ 이 얼마만에 누려보는 자윤가?
때마침 자동차가 정비공장에 있어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좀 멀리에 있는 커피숍으로 방향을 돌렸다.
얼마만에 아내와 함께 앉아서
느껴보는 뜨거운 공기인가?
어제 한국에 계신 어떤 분이 카톡을 보냈다.
통장으로 송금을 했다고.
선교지로 오는 돈은 사역비가 99%이다.
그래서 어디에 써야 하는지 살짝 여쭤 보았다.
"선교사님의 마음가는대로 사용하세요."
사역하는 곳에 사용하라면 그곳에만 써야
뒷탈이 없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다음에 확인이 들어올 때가 있어서.
이렇게 '마음가는대로'라고 꼬리를 붙여서
보내오는 돈은 살짝 우리 가족식사 한끼를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사역비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그런데 마음 가는대로...ㅋㅋ
갑자기 아내에게 마음이 제일 먼저 갔다.
아내가 요즘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여서.
40대가 넘어서 그런지...
선교지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천국에 계신 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런지...
세 개가 다 맞는 것 같기도 하구.
그래서 아내를 위해
그 돈을 먼저 쓰겠다고 답장을 써서 보내드렸다.
늘 그림자처럼 붙어 있던 딸이 떨어져 나가고
홀가분한 모습 속에 맛난 커피 한잔 준비해줬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송금해 주신 분이
우리가 커피 사먹었다고 뭐라 하지는 않겠지^^
근데...자유가 자유가 아닌가보다.
자꾸 전화기만 봐진다.
유치원에서 전화올까봐!
한 시간 남았네.
집에 안 온다고 하면 어쩌지?
"종일반으로 돌려쥐야징 ㅋㅋ"
'캄보디아선교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화성경 이야기 / 채종석선교사 (0) | 2017.05.11 |
---|---|
청년집회 / 채종석선교사 (0) | 2017.05.11 |
채정석의 생일 / 채종석선교사 (0) | 2017.05.04 |
세 교회 / 채종석선교사 (0) | 2017.04.25 |
오기만 해봐라 / 채종석선교사 (0) | 2017.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