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생명을 주러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7. 5. 19. 13:41
예수님께서 오심은  
 
멸망을 주러 오심이 아니라 
 
생명을 주러 오셨다는 말씀이 실천되어지는구나! 
 
 
요즘 공동체에 있는  
 
한 녀석을 멸망시킬까 고민 중이었다. 
 
작년에 고등학교 졸업시험에서 낙방된 녀석을 
 
다시 살려내고 싶어서 
 
학교를 1년 더 다니게 살려 주었다. 
 
수업료와 약간의 식사비를  
 
녀석을 위해 또 지불해야하는 어려움보다는 
 
녀석이 정신을 못차리고 학교를 또다니고 있는 
 
어려움 때문에 내가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한다. 
 
녀석의 학교에 가는 것이 괴로운 일로 되버렸다. 
 
 
"떠엄 때문에 죽겠어요. 녀석을 어떻게 돌보고 있어요? 수업시간에 잠자고 안들어오면 학교매점에 있어요. 어떻게 할지..." 
 
자식을 키운다는거... 어렵다. 
 
내 마음대로 키울 수 없는 것이  
 
자식이라는 것을 ... 
 
나는 알면서도 마음대로 키우려 하나보다. 
 
그래도 화가나서... 
 
 
금요일 저녁식사는 공동체가 함께 한다. 
 
밥이나 먹고 혼내면 될 것을 
 
밥먹기 전에 녀석을 불러놓고 혼냈다. 
 
녀석에게 삽겹살은 그리 맛있지 않았을 것이다. 
 
식사하고 준비한 설교본문을 잠시 봤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하려 하심이라.(요3:16,17) 
 
그리고 바로 설교가 시작되었는데... 
 
생각지도 계획하지도 않은 말이 나왔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멸망시켜서 죽음을 주시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구원하셔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오신 것이지. 너희들이 잘못을 하더라도 내가 너희들을 쫓아낼 수는 없단다. 내가 너희들을 멸망시키기 위해 너희와 함께 사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에게 생명을 주기위해 캄보디아에 왔단다." 
 
갑자기 떠엄 녀석이 생각났다. 
 
내가 녀석을 쫒아내기 위해  
 
함께 있었던 것이 아니라 
 
녀석이 예수님을 통해 생명을 얻도로 하기 위해 
 
그동안도 함께 있었고 앞으로 함께 있어야 한다고 
 
성령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아휴~ 
 
내가 또 졌다. 
 
내 성질대로 살도록 놔두셨으면 
 
지금 공동체에 남아 있을 아이들이 있었을까? 
 
또 이 말씀이 나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예수님께서 가시는 길을 간다는 내가... 
 
예수님처럼 살고 싶다고 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떠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말씀을 통해 또 한 수를 배워 버렸다. 
 
나 이러다 진짜 멋있는 선교사되는 것 아냐? 
 
 
떠엄 녀석! ... 이번에도 피해갔네. 
 
그래! 
 
내가 한국에서 캄보디아에 온 이유는 
 
양인 너희들이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는 것이다. 
 
도적이 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다시 사랑해 본다. 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