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선교소식

수민 아빠 빨리와봐! / 채종석선교사

Johnangel 2017. 7. 10. 18:54
"아~~~ 수민 아빠~~~~빨리 와봐!" 
 
아내가 비명 소리를 지르면서 나를 불렀다. 
 
급히 방으로 달려 들어갔는데... 
 
방바닥에...  
 
이발 가위와 잘라진 머리 카락 한 주먹이 보였다. 
 
아들둘을 위해 이발을 해주고  
 
잠시 바닥에 이발도구를 놓았는데 
 
우리 민하가 커가면서 거쳐가는 코스를  
 
가볍게 통과하였다. 
 
가위로 혼자 자기 멀카락을 잘라버렸다. 
 
감사하게 귀는 잘라지지 않고 
 
귀옆에 있던 긴 머리를 잔뜩 잘랐다. 
 
귀때기 안 날아간 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머리카락 자른 것은 큰 일로 보이지 않았다. 
 
성경 속의 '말고'의 귀가 되지 않았다. 
 
 
혼내고 있는데 아내의 하는 말... 
 
"근데 정말 표시 안나게 예쁘게 잘랐네." 
 
딸래미가 순간 혼동을 했을지도... 
 
"잘 한거야 잘못한거야!$#^¥€÷÷^^€₩₩^$#¿" 
 
내가 봐도 예쁘게 잘 자른 것 같아서 
 
반대쪽도 동일한 스타일로 잘라 주었다. 
 
밥먹을 때 옆머리가 입에 들어갔는데 
 
잘했든 못했든 입에 들어갈 머리가 날아갔다. 
 
 
민하가 크고 있다. 
 
거쳐가는 코스를 예쁘게 거쳐갔다. 
 
빡빡이 안된 것으로 안심이다. 
 
울 딸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