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성탄절 설교원고 - 성탄의 기다림 (누가복음 1:39-45)

Johnangel 2017. 12. 22. 11:59

성탄절 설교원고 - 성탄의 기다림 (누가복음 1:39-45)

                         

최근에 목회자를 청빙하고 있는 어느 교회의 한 장로님께서 저에게 목회자 추천을 의뢰하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없어요.”

그렇습니다.

오늘날 이 땅의 교회들은, 신학교 졸업생 과다배출로 고통 받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구촌 대부분의 나라들에는, 신학교에 학생이 안 와서 일꾼 부족으로 사역의 정체현상을 겪는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는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요즘 얼마나 많은 목사 후보생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까?

따라서 사람이 없다.”, 이 말은, 결코 숫자상의 문제는 아닌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아니라 입니다.

다시 말해서 질적으로 우리시대의 교회가 필요로 하는 준비된 일꾼의 부족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마리아와 요셉이 살고 있는 시대가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세계를 정복한 로마제국엔 철학적으로, 사회적으로 훈련된 일꾼들이 얼마나 많았고, 예루살렘에도 유대교의 엄격한 종교적 훈련을 받은 일꾼들이 얼마나 많이 있었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이 찾고 있는 사람들은, 이들 가운데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 가브리엘은 뜻밖에, 나사렛 땅에서 살고 있는 이름 없는 소녀 마리아를 선택하여 구세주의 탄생이라는 기적의 일을 행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리아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역사의 무대 위에 그녀의 모습은, 드러나지 않고 있었던 시점이었습니다.

 

아마 오늘 예배하는 대부분의 성도들은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된 것을 확신하고 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도 쓰임 받는 인생을 살고 있지 못하다.”고 느끼신다면, 그가 나를 본격적으로 쓰실 때까지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기뻐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42절을 보면,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마리아의 구세주 잉태를 알고 큰소리로 이르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큰소리라는, 단어는 기쁨의 부르짖음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어서, 44절에 보면, 엘리사벳은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왔던 세례요한이 뱃속에서 마리아가 잉태한 구세주이신 예수를 알아보고 기쁨으로 뛰놀았다.”고 고백합니다.

 

마리아 자신도 이 사건 후에 찬양하면서 47절에 보면,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의 소식을 받아들이고, 성령의 역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삶은, 당연히 기쁨의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마리아의 인생의 장에 좋은 일만 예측되고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마리아는 기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삶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요?

만일 마리아가 삶의 초점을 자신의 편안함과 안전함에만 맞추고 있었다.”,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의 기쁨의 비밀은 하나님의 뜻의 실현에서 자기의 존재의 의미를 찾고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 교제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쓰심을 기대하는 사람마다 해야 할 일이 또 하나있습니다.

그것은 교제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여기 마리아는 기뻤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자기 같은 사람을 쓰시겠다.”는 선언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혼자만 기뻐한 것이 아니라, 이 기쁨을 섬김을 통해 나눌 대상을 찾았는데, 그 대상은 엘리사벳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찾아 간 것입니다.

 

본문이 어떻게 시작합니까?

39절을 읽겠습니다.

이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40절을 보면, 이때에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가서 만나게 됩니다.

여러분, 왜 하필이면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갔을까요?

엘리사벳이 친척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그녀가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36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이 말씀은 천사가 마리아에게 어떻게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되는 것이 가능한가?”를 설명하면서, 엘리사벳의 실질적인 예를 든 것입니다.

물론 이 두 여인의 경험에는 본질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마리아는 결혼하기 전이었고, 남자 없이 잉태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여인에게는 공유하는 경험이 있었는데 같은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끼리 서로 끌리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이 만남으로 형성되는 그룹에서 치유의 경험이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나눔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교제에는 위로, 모방, 치유, 그리고 변화의 강력한 경험이 일어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에게도 목장모임의 교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마리아는 약 3개 월동안 엘리사벳과의 교제를 통하여, 자기의 미래에 직면할 새 힘을 얻은 것입니다.

 

3. 찬양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마리아의 기쁨은, 한걸음 더 나아가 찬양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본문 바로 다음 문장이 바로 마리아의 찬가입니다.

46절을 읽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다시 말해서 마리아는 찬양하면서 출산을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최고의 태교교육이었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찬양입니다.

시편에 보면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찬양 중에 거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찬양할 때, 거기에 하나님이 임재 하시고, 하나님께서 능력을 행하시고, 기적을 베푸십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때때로 찬양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찬양이라는, 단어가 너무 종교화된 까닭입니다.

찬양이란, 다른 말로 말하면 칭찬입니다.

여러분, 칭찬 받으시면 소감이 어떠십니까?

기쁘시지요?

삶의 에너지가 생깁니다.

 

이것이 칭찬의 능력찬양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칭찬하는 관계, 칭찬하는 공동체에는 항상 건강함이 있습니다.

이 건강함은,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인 것입니다.

 

2:10-14절을 읽겠습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구주예수의 이 땅에 오심은 천상에서의 최고의 영광이요, 이 땅에서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우리에게는 최고의 축복이요, 평화입니다.

따라서 우리와 영원히 살기 위해 거처를 예비하시기 위해 승천하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를 이 땅에서 보전하기 위해 보내주신 보혜사 성령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기뻐하고, 교제하고, 찬양하면서,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우리의 미래의 사역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이번 성탄을 준비하며 기다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