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 채종석선교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불확실한 시대이기 때문에,
먼저 트랜드를 만들고 세상은 트랜드대로 갈 것이라고 말하면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따라 올 것을 기대하고 살아라.”
요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선교지의 선교사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교지는 더 방황을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세상을 읽지 못하고
후진국에서 갇혀 있는 선교사들이
예전 시대로 돌아가기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선교’라는
주제를 가지고 짧은 영상을 만들어
선교사들에게 나누고 있다.
이것이라도 보고 함께
급변하는 시대를 생각해 보자고.
많은 구독자는 없지만
그 영상을 기다리는 선교사들이
늘어나는 것을 피드백을 통해 안다.
그래서 내가 만든 영상대로
선교사들이 따라오면 어떨까하는
기대도 생기고
나를 요청하는 모임도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실, 오늘도 내 영상을 보고
전화를 주고 상담을 하고 싶다고
찾아온 선교사가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알려지고 싶었다.
알려져야 사람들이 나를 부르고
그 사람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교를 준비하고 싶어서.
그러면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이해해 주세요. 제가 교만해 지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화두를 던지는 사람이 있어야 함께 선교를 의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선교 잡지에도 알려지고 캄보디아에도 알려져야 될 것 같으니 이해해 주세요.”
이 기도가 끝나자 마자
나에게 시편131편을 주셨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편131:1)
원래,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알려지는 것을 싫어했고,
내가 있는 자리에서
주님의 이끄심을 기다리며
묵묵히 뭔가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생긴 후에,
사회를 보고 선교지를 보면서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님들이
급변하는 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그런데 다윗은 나처럼 하지 않았다.
그는 그가 유명해 지려고
노력한 것들이 하나도 없었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
사울왕보다 더 큰 칭찬을 받았다.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찾아 돌아다닐 때,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씩이나 있었다.
그때, 단칼에 사울을 죽이고
그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통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이
스스로 유명해지려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들을
유명해 지기 위해서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어떤가?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서
스스로 유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참아 달라고 기도까지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지 않는 일은
나에게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인데
나는 그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시편을 통해 말씀하신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하나님의 인도하심보다
나의 노력에 의해서 진행되는 일들은
나에게 불안과 초초함을 가져다 준다.
내가 유튜브를 올리고
‘구독’과 ‘좋아요’를 보면서
불안과 초초함을 느낌으로
내 안에 평안이 없듯이.
다윗은 하는 모든 일들 뒤에
‘구독’과 ‘좋아요’라는
사람들의 인정을 구걸하지 않았다.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시편131:2)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초조함과 불안함으로
평안함을 없애는 경우가 많다.
바로 내가 스스로 유명해지려 할 때이다.
다윗은 늘 죽음이 곁에 다가올 때도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긴 것처럼
하나님 품에 안겨 있었다.
안겨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하나이다.
하나님을 꼭 안는 것이다.
더 이상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이다.
오늘 나의 평안은 어디서 오는가?
내가 스스로 뭔가 이루어낼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품에 안겨서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을 볼 때
평안이 찾아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통해
‘구독’과 좋아요’를 통해
유명해 지려는 나에게 말씀하신다.
“종석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시편131:3)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불확실한 시대이기 때문에
트랜드를 내가 먼저 만들면
세상이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내가 만드는 교만한 시대라고
내가 선포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불확실한 시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도록
우리는 그분의 품에 더 안기는
시대라고 다시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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