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 채종석선교사
자기가 살아온 인생이 어떠 했는지
평가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인가?
죽음이라는 이불을 덮기 전이다.
죽음이라는 이불을 포근하게 덮는 사람은
그동안의 삶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이불을 무겁게 느끼는 사람은
그동안의 삶을 후회하는 사람이다.
어찌 눈을 편히 감을 수 있겠는가?
또한
나의 하루가 어떠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을 때가 언제인가?
쉼이라는 이불을 포근하게 덮는 사람은
하루 동안의 삶 속에 후회가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다음 날에 천국에서 눈을 뜰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잠을 받아 잘 사용하는 사람이다.
쉼이라는 이불을 무겁게 느끼는 사람은
하루 동안의 삶 속에 후회가 있는 사람이다.
어찌 눈을 편히 감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시편127:2)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시는
잠에는 평안함이 있다.
잠을 자기 전에 그가 생각하는 것은
하루 종일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분과 함께 평안히 잠자리에 든
자녀들 뿐이다.
자녀가 누워 잠자는 모습을 볼 때,
부모는 사랑이라는 이불을 덮어 준다.
혼자 누워있는 모습보다는
여럿이 함께 누워 잠자는 자식들의 모습을 볼 때,
부모는 사랑이라는 더 큰 이불을 덮어 준다.
그때, 느끼는 것은 든든함이다.
그때, 느끼는 것은 풍성함이다.
그때, 느끼는 것은 감사함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시편127:3~5)
솔로몬에게 잠의 의미는
그래서 너무 중요했을 것이다.
한 나라의 왕으로 세움을 받았지만,
나라의 평안과 가정의 평안 때문에
날마다 찾아오는 밤은
그에게 아주 특별했을 것이다.
그가 아무리 똑똑한 왕일지라도
그리고
그의 군사들이 아무리 용감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지 않으시면
하루도 나라를 지켜내지 못할 것이며
하루도 가정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솔로몬은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시편127:1,2)
솔로몬 왕은 무엇이 헛된 것이지를
어느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다.
돈과 권력으로 화려한 저택은 가질 수 있으나
행복한 가정은 가질 수 없고,
돈과 권력으로 비싼 침대를 가질 수 있으나
평안한 잠은 가질 수 없고,
돈과 권력으로 많은 땅을 가질 수 있으나
천국의 땅은 한 평도 가질 수 없기에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은
늘 헛됨을 그는 고백하고 있다.
가정과 나라는 인간이 지켜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켜내는 것이다.
그때, 하루를 마무리하는
잠자리에서 사랑을 덮고 잘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라는 것을 알고
그는 포근한 사랑의 이불을 덮고 잠자리에 든다.
그가 누구인가?
바로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이다.
세상과 자신은 헛되고
하나님만이 신실하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자가
누리는 것이 바로 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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