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삼천 명이 회개하다 (사도행전 2:37-42)

Johnangel 2022. 3. 13. 00:11

삼천 명이 회개하다 (사도행전 2:37-42)

 

성령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하고 큰지를 알 수 있는몇 개의 장면이 성경에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사도행전 2장 후반부에 기록된 것만큼 “성령의 능력을 강력하게 증명해 주는 본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또 어떤 때는우리 자신의 무능함을 일깨워 주는 말씀입니다.

 

오늘날에도 성령이 함께하셔서이와 같은 일이 교회 안에서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솟지만한편으로는 “성령이 이처럼 능력이 크신데도 오늘날 교회가 힘을 잃고교회의 지도자들이 영적으로 메말라 있다.”는생각이 들 때면답답하고고통스럽기까지 합니다.

 

전무후무한 성령의 대역사가 언제 일어났습니까?

베드로의 짧은 설교 뒤에 일어났습니다.

3,000명이라는 사람들이한꺼번에 회개하고 돌아와 세례도 받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3,000명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봅시다.

 

첫째는, 3,000명이라는숫자입니다.

 

본문만 보아서는남자만 헤아린 것인지여자도 함께 헤아린 것인지가늠하게 어렵습니다.

그런데 행4:4절에 “말씀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는말씀과 비교해 보면남자를 중심으로 낸 통계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자를 중심으로 통계를 냈다.”고 해서여자의 가치가 무시된 것은 아닙니다.

당시 관습상 남자의 수를 세면여자의 수는 따라서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변화 받고 세례 받은 3,000명은과연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요구를 가지고개인적인 원통함을 풀기 위해하나님 앞에 모인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신비한 체험을 하고 싶어모인 자들도 아닙니다.

3,000그들은 자신의 가슴을 치고회개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생각할 것은성령의 대역사가 일어난 자리에회개한 3,000명만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도 절기를 지키기 위해예루살렘으로 모인 상당수의 유대인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자리에 모인 사람의 수가 아니라오직 회개한 3,000명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주목하고 헤아리신 것은오직 회개한 3,000명뿐이었습니다.

 

여러분은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은 마음을 찢고회개하는 사람을가장 귀하게 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 말씀을 들을 때눈물어린 심정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람마음을 찢고통회하는 사람을가장 귀하게 사랑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우리 많은 성도가 교회에 모여함께 예배를 드린다할지라도그들 모두를 다 헤아리지는않으실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헤아리시지만어떤 사람은 그 수에 들지못할 수도 있습니다.

섭섭한 일이지만그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를 드릴 때마다통회하고자복하는 마음이 있어야합니다.

 

하나님 앞에 죄 용서함을 받은 자녀라면더욱 그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이미 모든 죄를 용서받은 하나님의 자녀요흠과 티가 없이 장차 하나님 앞에 설 사람으로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에한두 가지라도 잘못된 것이 있으면마음이 괴롭고그런 마음을 안고주님 앞에 앉을 때자연히 회개하는 마음이생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너는 내 것이다너는 내 것이다.”라고말씀하시면서 헤아리십니다.

 

현대교회와 우리교회가 이처럼 “회개하는 3,000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었으면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왜냐하면교회에 막연히 출석하는 3,000명이 아니라하나님 앞에 나왔을 때회개할 줄 아는 3,000명이 모이는 교회그런 교회가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교회가 세상을뒤집어 놓습니다.

그런 교회가 소돔과 고모라처럼타락할 대로 타락한 곳도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곳곳마다 교회를 세우시는 이유가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살아 계시는 성령교회를 통해 역사하시기를 원하시는 성령캄캄한 영혼에 복음의 빛을 비춰주시는 성령이 교회에 거하시고우리 마음에 역사하시고말씀의 능력으로 행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회개가 사라진 오늘 이 시대의 교회를우리들은 걱정해야 합니다.

이웃 교회를비판할 필요도 없고다른 사람에 대해이러쿵저러쿵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부터우리교회부터회개가 약하고눈물이 마른 것을 봅니다.

 

그래서 아픈 곳을 찌르면거부반응을 보이는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즉 말씀 앞에 전적으로 순종하려는 자세보다는오히려 자기 생각을 내세우려고 하는은근한 교만 같은 것이 살아있다면그 교회는 능력이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악한 죄인들입니다.

초대교회성도들그리고 우리선조들이오늘날 우리만큼죄를 짓고세상과 타협했다고여러분은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만큼죄에 절어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가슴을 찢는 3,000명”이 되지 못하는 것은참으로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이상 이와 같은 일이계속되지 않도록 성령의 역사에 민감합시다.

주님의 옷자락을 붙들고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통회하고자복합시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이 헤아리시는그 “3,000명”이 되어내 가정과내 이웃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강력한 힘을 가진 우리교회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