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신앙글

조지 고든 바이런과 삭개오

Johnangel 2023. 4. 15. 20:03

조지 고든 바이런과 삭개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3학년 학기말 시험시간이었습니다.

그날 문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든 예수님의 기적을 사회.문화적, 정치.경제적, 철학적, 신학적 관점에서 논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떤 답을 쓰시겠습니까?

사회문화, 정치경제, 거기에 철학 신학적 관점!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될까요?

시험문제가 주어지자 주변의 학생들은 열심히 뭔가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단 한 글자도 적지 않은 채 창밖의 먼 산을 바라보는 청년이 있습니다.

이상해서 교수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자네는 왜 답을 작성하지 않나?”

학생이 대답합니다.

“쓸말이 없습니다.” 

참나, 어이가 없습니다. 

여러개를 못 쓰면 하나라도 써야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 학생은 미동도 하지 않고 창밖만 바라봅니다. 

두 시간의 시험 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그 청년은 뭐라고 간단히 적은 뒤 강의실을 나갔습니다. 

그 답은 이렇습니다.

“물이 그 주인을 만나니, 얼굴이 붉어지더라.(Water saw its Creator and blushed.)”

이 한줄 답으로 당시 최우수 학점을 받았습니다.

그 청년은 2세대 영국의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 이었습니다. 

물만 붉어진 게 아니었습니다. 

정통 유대인이면서 세리장인 삭개오의 마음이 붉어졌습니다. 

세금을 걷고 속여 빼앗아 집안에 거둬들였던 금화들로는 그 냉담한 가슴이 채워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예수님을 만났더니 삶이 변합니다. 

따뜻하게 채워집니다. 

채워지니 나눠줍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누가복음 19:8)

삭개오 이야기는 누가복음에 열 절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예수님 만나니 냉담하고 채우려는 마음이 따뜻하게 나누는 마음으로 변했다는 것 그게 전부입니다.

웅크려진 마음, 냉담한 마음에 예수님을 모셔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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