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학개론

죄에 대한 자각

Johnangel 2023. 8. 15. 23:42

죄에 대한 자각

 

무엇보다도 오늘날 예배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예배를 통해 예배자들이 죄를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예배가 성령 안에서 드려지지 못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예배자들이 예배 가운데 자기 죄를 깨닫지 못하면 그만큼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갈망도 하찮게 됩니다

성령이 예배 가운데 함께하사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있을 떄 거기에는 죄에 대한 자각이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를 생각해 보십시오

제물인 짐승 위에 손을 얹고 기도할 때 제사장의 선언을 통해 제사드리는 자의 죄가 제물에게로 전가되고, 이윽고 그 제물이 죽어갑니다

제사 속에서 죽어가던 양을 상상해 보십시오

하얀 양들이 그 털을 시뻘건 피로 물들이며 비명소리에 죽어가고 사지가 잘리며 온몸이 각떠집니다

내장이 헤쳐지고 살과 기름이 분해되며 콩팥과 쓸개가 나누어집니다

짐승들이 죽어가는 그 자리는 한마디로 피바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끔찍한 방법으로 제사의 규례를 정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실연식 교육방식이 되었습니다

살아 있는 양심과 영적인 예민함을 소유하고 있던 모든 예배자들은 그렇게 죽어가는 짐승의 모습 속에서 무엇을 느꼈겠습니까?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동일한 사실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죄의 심각함입니다

죽음을 불러오는 죄, 자신을 그렇게 죽음으로 데려가야 할 죄의 값을 짐승에게 갚으시는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 이것이 제사를 드리는 자들이 제일 먼저 깨닫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는 정상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는 구약의 사람들이 이렇게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현장에서 졸거나 껌을 씹거나 딴생각을 하며 제사가 끝나기까지 시간이나 때우고 있었을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죽임을 당하는 것은 제물이지만 이미 그 아픔은 예배자의 심령 깊이 다가왔고 피 어린 통곡과 참회의 눈물로 죽어 마땅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모든 회피할 수 없는 제사의 장면들을 통해 대면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전적으로 타락하고 죄 된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존재라는 인식, 그래서 하나님을 붙들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자신의 모습, 바로 이것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제사를 통해, 제사드리는 자들이 항상 하나님과의 관계의 갱신을 경험했습니다

오늘날 참된 예배를 드리는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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