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빌립보서 1:3-11)

Johnangel 2024. 4. 16. 23:29

예수 그리스도의 날까지 (빌립보서 1:3-11)

                                             

어느 역사가는 “바울을 유럽으로 싣고 간 배가 아시아와 유럽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때가 주후 52년경이었습니다.

바울이 유럽으로 건너가 제일 먼저 개척한 도시가 바로 빌립보였습니다.

짧은 기간의 전도활동이었지만, 그 열매는 대단히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바울이 핍박을 피해 빌립보를 떠난 다음에도 빌립보교회는 계속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로마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성의를 다해 그에게 헌금을 보내주었습니다.

아주 필요할 때, 헌금을 받은 바울은 너무 감격하여 빌립보서를 손수 쓰게 되었습니다.

빌립보교회의 첫 회심자들을 보면, 루디아는 아시아인이고, 귀신들린 여종은 헬라인이고, 간수는 로마인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인종들이 구원 받은 것을 보면, 우리는 “세계 열방 모든 족속이 구원을 받기 원하신다.”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독일계 유대인이었던 “마틴 부버”는 그가 쓴 책 “나와 너”에서 “사람은 많은 것을 겪는 것보다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예배를 드렸느냐?”에 따라 신앙이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예배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어떤 것보다, 먼저 신령과 진정을 다한 예배를 통해, 우리 가운데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어야 하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개인의 하나님으로 분명하게 만났습니다.

3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을 잘 모시게 되면, 대화가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9절에서 “내가 기도하노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예수 피로 구속받은 우리에게 기도는 특권이요, 축복입니다.

따라서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을 체험한 사람만이 힘이 있는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그가 사랑하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1. 사랑의 사람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9절을 읽겠습니다.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기도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첫째는, 소유의 차원입니다.

이것은 신앙이 어릴 때에 해당되는 것으로서, 어린아이가 필요한 것들을 부모에게 요구하는 것은, 특권이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둘째는, 행함의 단계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셋째는, 전 존재의 단계입니다.

 

주님을 닮은 주님의 사람이 되고자 하는 열망으로, 나를 주님께 맡기는 차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한 것은 “그들이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 것인가?”를 위한 차원의 기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이런 기도가 있습니까?

한국교회는 가질려는 욕망이, 어떤 행함이나 어떤 존재에 대한 열망보다 크기 때문에, 배우고 가진 자들이 많이 있지만, 문제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내용이 미신을 섬기는 사람들의 요구하는 내용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고,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성숙한 교인들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을 구하기 전에, 먼저 “사랑”을 구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바울은 왜 사랑을 구했을까요?

여기서의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이며, 사랑은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일4:8절을 읽겠습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에 대해 눈을 뜬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체험한 자는,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주고자 하는 열망이 생깁니다.

바울이 그랬습니다.

그는 과거에 교회를 핍박하고,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나서는, 그의 삶의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인간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영혼에 부어 주시는 사랑의 포로가 되어, 자기를 통해 다른 사람도 이 사랑을 체험하고 사랑의 사람으로 변하기를 열망했습니다.

 

우리의 가장 궁극적인 기도제목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주님을 닮은 사랑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당시 빌립보는 살벌한 도시였습니다.

예수 믿는 자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먹고 마시는 것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사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먼저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을 가슴에 담고, 이 사랑의 전달자로 헌신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이 시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가정이나 직장에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주님의 인격을 가진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필요합니다.

 

2. 선한 것을 분별하는 능력을 갖기를 기도했습니다.

 

10절을 읽겠습니다.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여기 “분별하며”라는 말은, 금속에 끼여 있는 불순물을 검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진실”이란 100%의 꿀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선한 것을 분별해서, 겉과 속이 똑같은 진실한 사람이 되기를 요구하십니다.

그래서 바울도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진실한 사람이 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랑과 진실”은, 부딪히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개념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닮는 만큼 진실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진실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3. 의의 열매를 맺기를 기도했습니다.

 

11절을 읽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나님은 우리가 열매 맺는 인생이 되기를 기대하시는데, 이 열매는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맺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만들어 놓으신 새로운 법, 생명의 성령의 법, 곧 복음의 은혜 안에서만 맺을 수 있는 열매입니다.

이 “의의 열매”는 곧 “성령의 열매”입니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면, 성령의 사람이 되어 성령의 이끌림을 받을 때,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7절에 보면, 바울은 빌립보교회를 “마음에 품고”기도했습니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비록 교회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아도 마음을 열고 참석하면, 쉽게 적응하고 신앙이 자랄 수 있지만, 10년을 출석했어도 마음을 열지 않으면, 겉돌고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은혜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8절에 보면, 바울은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정말 잘되기를 소원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우리 역시 서로를 보며, 상대방이 내 어깨를 딛고서라도 나보다 더 잘되기를 바라는, 이런 성숙하고 포용력 있는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사모하는 마음이 있어야 기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께서 다 아시는데 꼭 기도해야 하나?”하면서, 기도를 무시하고,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겔36:36-37에서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내가 이루리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고, 기도에 정의를 분명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기도를 가장 많이 하셨습니다.

믿음이 좋은 사람일수록 기도를 더 많이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는 통로가 됩니다.

기도하지 않는 개인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수 없고, 기도하지 않는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없고, 기도하지 않는 교회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없고, 기도하지 않는 민족은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신비”입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우리는 나와 가족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교회와 사역자들과 총괄과 팀장과 팀원들과 다른 사람의 영혼을 마음에 품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성숙한 기도의 사람이 됩시다.

그래서 우리교회 비전을 통해 이 지역을 변화시키고, 민족과 열방을 변화시키는 성숙한 성도가 되고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