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원고

건강한 그리스도인 (히브리서 10:19-25)

Johnangel 2024. 4. 11. 16:46

건강한 그리스도인 (히브리서 10:19-25)

                                         

본문의 배경을 살펴보면, 히브리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지, 약 30여년이 흐른 주후60년 후반기에 사는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그 시대는 로마제국이 다스리던 시대였는데, 초대교회는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나던 아직 어린 교회였습니다.

이런 초대교회에 내외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내적으로는 “이단들이 들어와서 잘못된 교리”를 가르쳤고, 외적으로는 “로마제국의 핍박과 사회적 압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한 성도들이 있어야 합니다.

히12:15절에 보면 “은혜에 이르지 못하는 자가 없도록 하라.”고 했는데, 이 말은 “거짓 이단들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해 교회 안에 쓴 뿌리가 나서 성도들의 영혼이 더럽게 되지 않게 하라. 그리고 영적건강을 잃어버린 교회와 성도가 되지 않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히12:16절에 보면 “망령된 자가 없도록 살피라.”고 했습니다.

“망령된 자”란 “구원은 받았지만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우리들도 때로는, 에서처럼 눈앞의 팥죽 한 그릇 때문에 “예수 믿는 자의 명예”를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 믿고 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명예”를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라는, 명예를 생명처럼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적인 것을 물질적인 것으로 바꿔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은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에 대하여 처방을 내려주셨습니다.

 

1.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성도입니다.

 

이것은 “구원받는 믿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구원은 받았고, 믿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고, 성숙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22절을 읽겠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여기 “나아간다.”는 단어는, 구약의 대제사장이 1년에 한번 대속죄일인 7월10일에 하나님을 만나고, 제사를 드리기 위해 하나님의 법궤가 있고,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지성소”로 나아가는 장면을 묘사할 때 사용 된 단어입니다.

제사장들도 성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사장 24반열 전체가 모여서 제비를 뽑아 선택되면, 뽑힌 제사장은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제사를 드리러 “지성소”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신약시대의 우리 성도들은 제한이 없습니다.

언제든 내가 원할 때, 하나님께 나아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부담으로 안고 있느냐? 축복과 특권으로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신앙의 색깔이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자원해서 하느냐? 억지로 하느냐?”의 차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말미암아,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지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막혀진 담이 허물어져, 우리는 하나님 앞에 마음껏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20절을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주님이 십자가에서 자신의 육체를 찢으심으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고속도로”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믿음의 길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총”을 업신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날마다 성숙한 믿음의 자리로 나아가라.”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 좋은 계절에,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2. 하늘나라의 소망으로 초지일관하는 성도입니다.

 

23절을 읽겠습니다.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우리가 믿는 도리”는 “교회의 공식적인 신앙고백과 선언”을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회의 공식적인 신앙고백과 선언”을, 절대 놓치지 말고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작은 고난에도 소망을 빼앗기고 낙심하며 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라도 하나님의 약속에는 실수와 실패가 없습니다.

따라서 “주님은 반드시 그 약속대로 이루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은, 우리에게 소망을 불러 일으켜줍니다.

우리의 소망은 “참된 믿음”을 기초로 합니다.

허황된 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있고나서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은, 나를 향해 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초대교회에도 사도들의 가르침이 있었지만, 세상을 바라보며 낙심한 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소망을 불러일으키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미래가 불안하다”고 생각되십니까?

나는 “하나님나라의 상속자”라는, 주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붙잡으시기를 바랍니다.

거기에서 비로소 소망의 싹이 돋아 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전진하는 소망의 사람들이 되기를 소원하십니다.

“하나님나라”에 소망이 내 마음에 충만할 때,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기업을 함께 누릴 지체를 사랑으로 서로 돌아보는 성도입니다.

 

24-25절을 읽겠습니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우리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 격려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과거가 어지러웠던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치유되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교회는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세탁소”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삶에 죄의 흠과 실패의 얼룩이 있는 자들이 와서, 거룩한 주의 보혈로 깨끗하게 세탁을 받는 곳입니다.

 

성도의 교제는 아름다운 것으로, 사랑의 실천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사랑은 만남을 기반으로 하는 것입니다.

만남이 사랑의 장이 되는 것입니다.

만남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때, 우리 공동체의 사랑도 식어질 때가 있고, 우리 가정도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의 만남을 하나님 앞에서 섭리적인 만남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냉기가 감돌기 시작합니다.

만남에 대한 기쁨도 감사도 없습니다.

불행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연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에, 아직도 다듬어져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우리는 누구를 만나든지 “하나님께서 섭리적으로 만나게 하셨다.”는 기본적인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교회에 모이기를 폐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는, 영적으로 교만한 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을 말하는데, 이들은 신비주의자들로 사도들의 가르침을 업신여기고, 자신들의 체험을 더 위에 올려놓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말씀을 듣고 배우는, 소그룹과 예배를 소홀히 여기는 자들입니다.

 

둘째는, 유대교에서 개종한 자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회당에서는 이렇게 자주 모이지 않았는데, 교회는 왜 이렇게 자주 모이냐?”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셋째는, 예수 믿는 것 때문에 핍박을 당하고, 불이익을 받는 자들은 모이는 것에, 두려워하고 주춤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하여, 초대교회가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든 성도들이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우리 자녀들이 건강한 자녀들이 되기를 원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은 우리가 영적으로 건강한 성도들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처방을 받아들이시고, 모이는 일에 적극적인 고현교회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제임스 패커(J.I packer)는 현대교회를 이렇게 진단을 했습니다.

“1,2세기 전과 비교해 볼 때 현대교회의 많은 부분이 유약하고 둔해진 이유는 예배와 교제라는 참된 비밀을 잃어버린데 있다. 피가 원활하게 순환되지 않는 몸이 비정상적인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교제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피의 순환과 같다. 성도는 교제를 통해 힘을 얻고 교제가 없으면 힘을 잃어버리게 마련이다.”

 

여러분 스스로 “내 신앙생활에 역동성을 잃어버린 이유가 무엇인가?”를 진단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성도의 교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최후의 방편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세상에 속하지 않고, 믿음의 비밀을 지키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외로워집니다.

그러나 이 외로움은, 성도와의 영적인 교제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자에게 허락된 아름다운 교제와 예배할 수 있는 특권을, 우리 고현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다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합니다.

 

가장 심각한 병은 영적인 병 즉, 심령에 병이 드는 것입니다.

세상의 병은 수술해서 치료하면 되지만, 믿음에 병이 들어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이 없이는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히3:13절에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지수, 소망의 지수, 사랑의 지수”를 점검해 보십시오.

이 세 가지 지수를 합하여 보면 “예수님의 얼굴”이 떠오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는 삶을 통하여, 내면이 건강한 아름다운 삶을 누리는 건강하고 성숙한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